아너스 1기들이 말하는 아너스 프로그램
아너스 1기들이 말하는 아너스 프로그램
  • 박효목 기자
  • 승인 2010.06.06
  • 호수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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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확보 어려움 크지만 대체로 만족
우리학교 서울캠퍼스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에 선정된 지 1년이 지났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교 내부에서 지원하는 타 학교 영재 육성 프로그램과는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우수 이공계 학부생들에게 △심화 및 도전적인 교육과정 제공 △멘토 연결 △차별화된 학사 운영 △개인 연구 및 인턴십 등을 제공한다. 우리학교는 작년 하반기 운영 준비를 통해 아너스 프로그램 사업 운영팀을 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과학 영재 육성에 돌입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이공계 신입생들로 과반수가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생들이며 올해 총 25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서류 검토와 면접, 캠프를 통해 △인성 △창의성 △잠재가능성 등의 내면 역량 요소를 평가받은 뒤 최종 선발됐다. 김명숙<학부대학> 연구교수는 “학생들의 능력을 다방면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성적뿐만 아니라 대내외적 활동, 과학적 창의성 등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너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심화된 학습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게 된다. 특히 과학적 지식만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이나 비판적 사고력 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세계적 우수 인재가 되기 위한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또 학교 측은 한달에 한번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수월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두 개의 휴게실 겸 공부방도 제공했다.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 측의 이런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 박지영<공대·융합전자공학부 10> 양은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아너스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했었는데  학교 지원이 많아 만족한다”며 “미래 계획을 설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효문<공대·신소재공학과 10> 군 또한 “교수님과 함께 주제를 선정해 실험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너스 프로그램은 작년 처음 시행했던 만큼 △아너스 학생들을 위한 전임 교수 확보 △입학 시 다양한 혜택 제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동석<학부대학> 연구교수는 “학생들에게 맞는 심화 학습을 위해 별도의 강의를 개설해야 하는데 교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입생들이 계속 들어오면 전공 지도교수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입학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 김 교수는 “올해는 입학한 신입생들 중에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가할 인재들을 선발했지만 앞으로는 입학 전형을 따로 만들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입학 시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너스 프로그램 사업단은 정부 지원금과 우리학교 지원금 외에 기업체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아너스 프로그램 학생들은 별도의 심화 학습 외에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앤드류파이어의 초청 강연과 역사 탐방을 위한 만주 방문 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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