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스마트폰의 만남
스포츠와 스마트폰의 만남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5.30
  • 호수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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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체대ㆍ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인터넷, 게임, 휴대폰 등 풍부하고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세대가 사회적으로 대두 되고 있다. 이들은 웹 공간을 놀이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협업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세대가 성장하면서 스포츠 산업의 주체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오늘날 스포츠는 독립적 영역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이 점차 줄어들고 스포츠라는 플랫폼 안에서 갖가지 산업 및 서비스가 서로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 창출 중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이 IT와 융합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스포츠 경기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실시간, 정보·소통의 무한 확장,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실재감을 잘 활용한다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기법을 개발할 수 있다.

첫째, 실시간이다. 경기 스코어는 기본이고, 라디오 중계, 게임 하이라이트 및 라이브 비디오 중계도 제공한다. 비디오 중계는 Wi-Fi 뿐만 아니라 3G를 통해서도 제공한다. 여기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도 제공해 애플리케이션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제공한다. 미국의 CBS 방송사의 경우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인기스포츠 전반에 대한 뉴스와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팬에게 이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소중한 존재다. 경기가 벌어지더라도 시·공간에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두 번째, 정보·소통의 무한 확장이다. 최근 프로 구단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아이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eSeat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이 애플리케이션은 전 좌석위치, 가격, 가능한 좌석, 경기장 지도, 구입한 경기장 좌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 구단은 티켓을 바코드로 다운받아 경기장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코엑스, 명동 거리에서 활용하고 있는 QR코드를 국내 프로구단들이 잘 활용한다면 다양한 프로모션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양방향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와 직접 소통하는 응원메시지 전달, 그날의 경기 평점, 오늘의 예상 선발 같은 다양한 팬 참여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스포츠팬과의 소통을 이끌어 낸다.

마지막은 실재감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을 들어서 운동경기장 내에 있는 음식점이나 화장실 등의 위치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현재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곳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어떤 경기가 있는지 자동으로 찾아낸 다음 스코어나 여러 통계 등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포츠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국내 스포츠 비즈니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대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그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이렇듯 스포츠에서도 소비자와 생산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경제적ㆍ비즈니스적 가치로 부각 되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스포츠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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