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그 이상의 가치
에너지 절약, 그 이상의 가치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5.02
  • 호수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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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느끼는 것이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 참 시간이 빨리도 지나간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무엇에 쫓기듯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소중한 그 무엇들을 느끼지 못하며 보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한 소중한 가치들은 내 곁에 있을 때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것들이 없어질 때는 우리에게 주던 고마움과 그 소중한 가치에 대해 절실히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에너지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전기가 없고 물이 없는 경우를 상상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평상시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건강이 실은 가장 소중한 가치이듯이 우리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일상적으로 주변에 있는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우리 생활에 엄청난 불편함, 나아가서는 생존마저도 위협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며 농부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듯 한 방울의 물과 한 줄기의 빛에도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건강이나 가족, 친구들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은 어느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고 꿈꾸던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고,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이제 거의 보편화된 화두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새롭게 떠오른 것이지요. 결국 에너지란 지구의 자원을 희생하는 대가로 인간이 누리는 편리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도 에너지 절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정책적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정책적 시행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들의 참여의식입니다.

정책적 투자와 달리 효율적 에너지 사용과 절약은 비용 투자 없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 에너지를 절약하는 개개인은 비용 절감이라는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지구 환경보존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에너지 절약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에너지 절약이란 지금까지 누려왔던 편리함을 양보하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내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지구환경을 사랑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내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사랑의 표현, 또 내가 속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에너지 절약이라면 결국 에너지 절약은 사랑입니다.

가슴속에 묻어 둔 사랑이 추상적이고 정체된 사랑이듯이 마음과 의식만 존재하는 에너지 절약은 향기 없는 꽃과 열매가 열리지 않는 과실수와 다르지 않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참여의식과 그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수반될 때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감히 ‘에너지 절약’은 우리대학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이라 정의 내린다면 과연 논리의 비약이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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