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이유 있는 탈바꿈
호수공원의 이유 있는 탈바꿈
  • 박효목 기자
  • 승인 2010.05.01
  • 호수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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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해결 위해 올 여름부터 공사 착수 예정
▲ 호수공원은 악취와 정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박효은 기자
우리학교 호수공원의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그동안 학교 측은 △인공호수의 한계 △재정 부족으로 인한 잦은 물갈이의 어려움 등을 토로하며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호수공원의 녹조현상이 예전보다 심해졌고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면서 학교 측은 오는 여름방학부터 호수공원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학생들은 호수공원의 악취 및 정화 문제에 대해 계속 지적해왔다. 노시은<언정대ㆍ광고홍보학부 10> 양은 “바람이 불면 호수공원의 악취가 많이 난다”며 “수질도 깨끗하지 않아 물고기 시체가 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황희정<공학대ㆍ전자통신공학과 06> 군 역시 “제2공학관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여름이 되면 호수공원의 악취가 강의실까지 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물이 더러워 물고기가 보이지 않을 바에 차라리 물고기를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학생들의 불만을 수렴해 학교 측은 작년부터 수질정화 업체와 협의를 통해 호수공원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화학약품 처리 방법이나 펌프질을 통한 물의 순환 등을 고려해봤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호수 바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조용준<총무관리처ㆍ시설과> 계장은 “호수공원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작년부터 공사 계획을 세웠다”며 “예산문제 등으로 공사가 미뤄지다가 올해 드디어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호수공원의 바닥은 자갈로 구성돼 청소 시 호스로만 물을 뿌릴 수밖에 없어 근본적으로 호수 바닥을 청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물고기들의 배설물로 인해 오염이 더 심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공사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갈 바닥을 콘크리트로 덮어 청소가 용이하도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물고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고기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했다.

조 계장은 “우리학교 호수가 인공호수이다보니 물이 고여 있어 썩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이번 공사를 통해 앞으로 호수공원 청소가 보다 수월해지고 배설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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