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추천인 명부 허위기재
SAY, 추천인 명부 허위기재
  • 박효목 기자
  • 승인 2010.04.03
  • 호수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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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행 세칙 의거 ‘주의’ 조치
「2010 한양을 꿈꾸다, SAY」선거운동본부(이하 SAY 선본)가 입ㆍ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17일 대리서명이 포함된 추천인 명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 시행 세칙 제8장 33항 ‘선관선전물 제작에 관한 부분의 위반 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견되더라도 동일 사안으로 처리하고 1회만 주의 조치한다’에 의거해 SAY 선본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익명을 요구한 A학생이 SAY 선본의 정책 자료집 ‘Special Thanks to’에 본인 이름이 기재돼 있는 것을 보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선관위가 추천인 명부를 확인한 결과 A학생의 이름과 학과 및 학번 등의 정보는 일치하나 △A학생 본인이 추천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는 점 △필적과 서명 또한 A학생의 것이 아닌 점으로 드러남에 따라 추천인 허위 기재가 사실로 판명났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이 지난달 28일 제4차 선관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선거 시행 세칙에 따라 SAY 선본은 ‘경고’ 징계조치를 받았었다. 그러나 SAY 선본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열린 제5차 선관위 회의에서 ‘주의’로 징계 수위가 조정됐다. 선관위로부터 ‘주의’를 3번 받으면 ‘경고’ 1회로 처리되며 ‘경고’ 3회 누적 시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이에 대해 선관위원장 김광수<인문대ㆍ독어독문학과 08> 군은 “이번 일은 SAY 선본원들이 강의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추천서를 돌려서 비롯된 문제인 것 같다”며 “선관위 측에서도 추천인 명부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징계 수위 조정에 대해 김 군은 “이번 사건에 SAY 선본 측의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되지 않아 주의 조치로 징계를 낮췄다”며 “추천인 명부의 신뢰성이 낮아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SAY 선본위원장 박성은<공대ㆍ전기제어공학부 04> 군은 “총 3천411명의 추천인 서명을 받았는데 일일이 본인 확인을 거치는 게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추천인 명부를 제출하고 일주일 뒤에 A학생이 이의를 제기해 시간이 많이 흘러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A학생이 SAY 선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치 않아 SAY 선본은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남긴 공약 점검 글 하단에 간단한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따로 대자보는 붙이지 않았다.

총학생회장 최정인<법대ㆍ법학과 06> 군은 “SAY를 응원해준 학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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