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권리를 지키는 첫 걸음, 투표
당신의 권리를 지키는 첫 걸음, 투표
  • 한대신문
  • 승인 2010.03.21
  • 호수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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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없는 지난 3개월 동안 바쁜 방학을 보냈다. △새내기 소식지 배포 △간부 수련회 주최 등 총학이 해야 하는 일을 대신해야 했기 때문이다. 총학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채 중운위로만 추진된 학내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총학의 업무를 대행해야 했기 때문에 단대 학생회장으로 이뤄진 중운위의 업무가 가중됐고 이로 인해 중운위는 단대 행사 및 복지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지 못했다. 또 중운위는 총학 업무의 최소한만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총학 중심으로 추진했어야 할 복지사업 또한 무산됐다. 학생 대표 의사결정 기관인 총학의 부재로 나타나는 문제는 복지사업 미추진에만 그치지 않는다. 등록금 협상 당시 독자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총학을 대신해 단대 회장간의 의견을 조율해 발의해야하는 중운위가 등록금 협상에 나서야 했다. 등록금 타결에 대한 의견 조율에 차질을 빚었고 이에 등록금 타결 당시 학생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중운위의 대표성 논란도 계속해서 불거졌다. 실질적인 총학생회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중운위원장이 입학식 때 학생 대표로 인사하려 했으나 중운위원장의 인사는 입학식 식순에도 빠져있었다. 학교 측에선 중운위의 대표성이 총학보다 부족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또 총학의 부재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구의 부재를 의미한다. 학교 측은 중운위의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운위가 학생의 의견을 발의해도 중운위의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는 총학의 부재로 인해 학생의 의견이 학교 운영 및 등록금 문제에 반영되지 않고 묵살됨을 의미한다.

총학이 부재한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원활한 학내 사업 및 복지 사업을 추진해 학생의 편익을 도모하고 학생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를 끌어나가기 위해선 총학이 필요하다. 3개월 동안 총학이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총학 선거에서 전체 투표율이 선거세칙 기준인 50%를 넘지 못한 48.9%였기 때문이다.

오는 3월 보궐선거 또한 전체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무산된다면 이 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총학의 부재뿐만 아니라 생활대 등 여러 단대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총학이 당선되지 못한다면 학생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당신이 던지는 표 하나하나가 기반이 단단한 총학을 만들고 학생들의 지지에 의해 선출된 총학은 당신의 권리를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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