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설문조사로 소통의 기회 만들 것”
학사과에서 계절학기 기간 변경 계획안을 고지하면서 총학생회가 이에 대해 학생들 대상으로 지난 1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학생회장 유예슬<공학대ㆍ화학공학과 06> 양은 “학사과 측에서 변경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미 서울캠퍼스의 경우 계절학기 기간 변경이 확정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의 주 내용은 계절학기 기간을 늘리는 것이 초점이다. 2학점 수업은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는 반면 3학점 수업은 계절학기 기간이 1주일 늘어난다. 그동안 3학점 수업의 계절학기 기간은 3주로 주 5일 수업을 진행했지만 변경된 안은 계절학기 기간이 총 4주로 주 4일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학사과 측의 설명이다.
학사과 측은 “강의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보다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의 기간을 늘렸다”고 변경 이유를 전했다.
학점 |
2학점 |
3학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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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현재 |
변경(안) |
현재 |
변경(안) |
총 수업시간 |
30시간 |
30시간 |
45시간 |
45시간 |
기간 |
총 15일 (주 5일/3주간 수업) |
총 15일 (주 5일/3주간 수업) |
총 15일 (주 5일/3주간 수업) |
총 15일 (주 4일/4주간 수업) |
수업시간 |
과목별 120분 수업 |
과목별 120분 수업 |
과목별 180분 수업 |
과목별 180분 수업 |
<학사과의 계절학기 변경안>
하지만 학생들은 대체로 기존 안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강의 질 향상에 대한 의구심 △방학 기간의 효율적 시간 배분 저하 등이 그 이유로 꼽았다.
박영준<공학대ㆍ기계공학과 03> 군은 “수업 기간을 늘린다고 해서 강의의 질이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한 주에 5번의 수업을 듣는 것이 집중도가 높아 학습에 도움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공학대ㆍ기계공학과 03>양 또한 “계절 학기 기간이 늘어나면 방학 때 다른 일정이 있는 학생은 곤란해질 것”이라며 “현행 제도 안대로 단기간에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현행안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도 기존안을 유지하자는 쪽으로 발표됐다. 총 81명의 참여자 중 87.2%에 해당하는 67명이 계절학기 기간 변경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사과 측에 반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 양은 “만약 설문조사 결과가 제도 변경안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뒤 재논의 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가 앞으로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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