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자, 세상에 나가자
꿈꾸자, 세상에 나가자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3.13
  • 호수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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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훈 <신문방송학과 92> 동문
회사에서 뉴스시스템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의 초기 세팅을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뽑아 일을 시키고 있다. 한 달 아르바이트 2명을 뽑는데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많이 왔고 재학, 휴학 중인 학생 등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한 달짜리에 불과한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방송사 아르바이트라 그런지 인기가 좋았고 MBC가 제시하는 금액보다 1.5배나 더 많은 돈을 주는 일까지 포기하고 일을 하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신방과 학생과 방송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면접에서 이야기하는 지원 동기는 크게 두 가지였다.

예전부터 방송사 기자 PD가 되는게 꿈으로 방송사 일을 미리 경험을 해보고 싶다와 사회 경험을 통해 나의 꿈 내지 진로를 찾기 위해 방송사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면접을 하는 내내 내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 가지가 참 아쉽다.

첫째는 좀 더 일찍 꿈과 목표를 갖지 못했다는 것과 둘째 캠퍼스 안 개구리였다는 점이다. 대학 시절 초반, 특별한 꿈과 목표가 없어 하루하루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렇다고 해서 꿈과 목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긴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목표가 없던 시절 대학생을 노예로 만들고 있는 토익과 학점은 그저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꿈과 목표를 갖게 된 이후부터 공부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이용하는 수단이 되었고 어느 정도는 즐기기까지 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나처럼 꿈이 있거나 비교적 일찍 꿈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들과 그렇지 못했던 친구들의 지금 모습을 보면 그 차이가 현저하다. 전부는 아니지만 꿈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신문사 방송사 기자가 된 것 같다. 결국 꿈은 노력하게 만들어준다. 꿈을 위해 하는 공부는 재미있고 그 땀은 상쾌하다.

또 신학기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학교 안에만 머물지 말라는 것이다. 강의실, 도서관에 머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학교바깥에는 더 넓은 세상과 기회와 배울 것이 많다. 내가 입사했을 때 동기들을 만나 놀란 점은 이미 여러 경로로 많은 사회 경험을 하고 들어와 견문도 넓고 아는 것도 많아 입사동기지만 진짜 MBC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

얼떨결에 입사한 나와는 참 비교된다는 생각에 그 후부터는 후배들에게 학교를 벗어나야 너 자신이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보인다라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일도 좋고 각종 컨테스트, 전시회, 연합 동호회, 연합스터디도 좋고 학교 학과의 틀을 넘어 여러 대학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남으로써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어지고 넓어진 견문은 자신의 꿈과 목표에 눈을 띄워줄 것이다.

대학생활이 시작되는 3월, 새싹이 피어나고 새내기들로 생기 넘치는 캠퍼스 안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캠퍼스를 박차고 나가자. 캠퍼스 밖 넓은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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