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유리된 등록금 납부 운동
학생들과 유리된 등록금 납부 운동
  • 차진세 기자
  • 승인 2010.03.06
  • 호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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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부재로 학생들 혼란 겪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에 대항해 등록금 납부 연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운동 과정에서 학생 및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등록금 납부 시작일인 지난달 18일부터 진행된 이 운동은 추가 납부 기간이 지난 현재 일부 학생들이 참여한 상태다. 이에 총학 측은 앞으로 등록금 납부 연기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등록금을 기한 내에 내지 않을 경우 장학금 혜택, 기업 학자금 지원 등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비롯한 유인물에 장학금 수혜자는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김홍준<공학대ㆍ건축학과 07> 군은 “등록금 납부 연기 운동에 참여하려 했으나 장학금 수혜자는 정식 납부 기간에 등록금을 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며 “총학이 학생들에게 감정적으로만 호소하는 것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 집에 발송한 자필 편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글씨가 작아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과 ‘방중’ 등의 축약어를 사용해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에 총학 집행위원장 황민수<공학대ㆍ화학공학과 05> 군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편지에 학부모를 배려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우리의 명백한 실수”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이 운동에 대한 장기적 계획과 납부 연기 시 개인이 받을 불이익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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