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대학 생활
스마트한 대학 생활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2.26
  • 호수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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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진<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교수
 요즘 스마트폰(Smart Phone)의 기세가 등등하다.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물결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스마트폰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혜택은 무엇인가? 실시간(real-time), 정보·소통의 무한 확장(reach),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실제감(reality) 등 3R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특성이 개인, 기업, 사회를 변화시켜 새로운 부와 생활양식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감성, 콘텐츠, 네트워크는 인간의 삶에 질적 변화를 가져다주고 이런 변화된 생활방식은 우리의 전 분야에 전대미문의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전달해 줄 것이다. 실로 구와 신이 충돌하는 카오스의 시대에 한양의 젊은이들은 어떤 대학생활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어떤 대학생활이 위기가 아닌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2010년 첫 학기가 시작되고 있다. 봄기운이 도래하고 꽃이 피면 썰렁했던 캠퍼스의 추위도 사라질 것이다. 신입생 환영회와 각 동아리의 광고, 그리고 시끌벅적한 캠퍼스 타운의 주점도 예년과 다름없이 우리의 일상사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매년 이와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학생들을 줄곧 봐왔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서울과 ERICA캠퍼스의 하루는 어김없이 과거와 똑같은 일상들로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한양인의 새로운 시작이 이런 일상들에만 매몰될 때, 우리 모두는 미래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의 관습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된 세상에 대한 직시와 통찰이 필요한 시점에 자신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과학적 계획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신입생들이 4년의 기간을 수련하고 졸업자의 신분으로 떠날 때에 손에 남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는 어쩌면 매년 첫 학기에 우리가 결심한 모든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스마트한 대학생활이 무엇인지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온 스마트폰을 통해 반추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강점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에 있다. 이는 자신만이 창출해내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인과 구별되게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스토리는 무한한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남들이 해보지 않는 경험을 하고 어려움에 부딪히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고 다른 이보다 특별하고 강인한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변화된 세상에 대한 자기적응은 수많은 경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장해 놓을 때 가능하다. 이는 자신의 경험 콘텐츠가 4년 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어떤 위기에도 대처해낼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양의 젊은이들은 주어진 4년의 시간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잘 드러나도록 훈련에 힘써야 한다. 새로운 학기에 즈음한 오늘 스마트(smart)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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