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군, 아파트서 추락한 여성 구하다
이재원 군, 아파트서 추락한 여성 구하다
  • 안원경 기자
  • 승인 2009.12.31
  • 호수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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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소방서로부터 인명구조 유공자 표창 수여

우리학교 이재원<공학대ㆍ전자정보시스템공학과 07> 군이 지난달 6일 안양시 동안구의 A아파트 6층에서 떨어지는 여성 B씨를 맨몸으로 받아내 안양소방서로부터 인명구조 유공자 표창 및 금일봉을 받았다. 이 군은 어머니와 귀가하던 길에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B씨를 발견하고 이를 받아내기 위해 달려갔다. 이 군은 B씨를 받아냄과 동시에 뒤로 넘어졌고 순간 정신을 잃었지만 이 군과 B씨의 생명은 모두 무사했다.
이 군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떨어지는 여성을 잡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 군은 발목이 골절되고 무릎과 허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추락한 여성 B씨는 손목의 경미한 타박상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이민영<안양소방서ㆍ귀인119안전센터> 대원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니 이미 이 군이 B씨를 받아낸 상황이었고 추락한 B씨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남편에게 의지해 있었다”고 전했다.

20미터 높이인 6층에서 몸무게 60kg정도인 B씨가 그대로 지면에 추락할 경우 약 시속 70km로 즉사할 수 있는 충격이다. 하지만 이 군이 떨어지는 B씨의 충격을 모두 흡수해 B씨는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정영건<안양소방서ㆍ귀인119안전센터> 센터장은 “6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받아내는 일은 이 군에게도 상당히 위험한 행위였다”며 “이 군이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해 구급대원이 해야하는 일을 대신해줬다”고 이 군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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