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12.30
  • 호수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동조합 위원장 송창근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눈부신 경인년(庚寅年) 새해 아침을 맞았습니다. 국내외적인 난관에도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직원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한양가족 여러분께 지난 한 해의 노고와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해 9월, 13대 노동조합의 임기를 마치고 14대 조합위원장으로 재선임 됐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의 붉은 태양빛을 받으며 ‘나는 과연 나의 사랑 한양대학교와 나를 재선임한 직원선생님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지금 국제정세를 비롯해 국내 정치, 경제적 상황 등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학 사회의 환경 또한 과거와는 달리 따뜻하지도 우호적이지도 않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끊임없이 우리에게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학교가 개교 이래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경영자나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구성원 모두의 공감을 통한 조직의 체질개선에 있다는 것을 저는 분명히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극복이라는 미명하에 명분을 쌓기 위한 보여주기식 개혁을 추진하거나, 위에서부터의 개혁이 아닌 직원들과 평교수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임시방편의 비전 없는 밀어붙이기식 개혁과 변화를 시도한다면 한양의 미래를 위해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구성원의 권리와 사욕을 명확하게 구분해 사욕을 권리 보호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학교발전을 저해하는 무조건식의 반대 행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양가족 여러분의 대안이 있는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나 단순한 불평, 불만은 단호하게 거부할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은 시대가 우리학교에 요구하는 숙명입니다. 아마도 2010년은 22년 노동조합의 역사상, 아니 우리학교 개교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학당국이나 노동조합에게 있어 누구라도 작은 판단 하나가 한양대학교라는 거대조직의 100년 미래를 패배와 절망으로 채울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희망과 영광으로 채울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은 호랑이의 해, 상서롭다는 흰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 중에 ‘호시(虎視)’라고 하여 매사에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을 되새기며 학교의 주체중 하나인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학교 발전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대학당국과 함께 한양의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아무 희망도 없을 것 같은 광활한 사막에서 달콤한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처럼 경인년 새해에도 여러분을 이끌어줄 소중한 꿈을 키워 가시기 바랍니다. 지난해의 아쉽고 서운했던 것들은 다 잊으시고 한양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