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평가 저조 ‘지원 예산 삭감’
BK21 평가 저조 ‘지원 예산 삭감’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12.30
  • 호수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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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14’ 사업팀 탈락, 9개 사업 최하위
두뇌한국21(이하 BK21)사업 3차년도 평가 결과 ‘공학 14’ 사업팀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2개 사업단과 7개 사업팀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최하위 평가를 받은 사업의 예산 12%가량을 삭감하고 해당 금액을 최상위 평가를 받은 사업에 인센티브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BK21사업은 세계적인 우수 대학원생을 육성해 관련 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학협력단장 박재근<공대ㆍ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대학경쟁력으로 자리잡은 BK21사업은 우수인력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BK21사업으로 인해 대학원생들은 △등록금 지원 △해외 교류 증가 △산학협동을 통한 취업 증진의 혜택을 받게 된다. 우리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액은 사업 참가 대학 76개중 6위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그 규모에 반해 평가는 좋지 않다. 최상위 평가를 받은 사업은 ‘공학 2’ 사업팀과 ‘인문 2’ 사업팀 두 개에 그쳤다. 사업팀에 비해 지원액이 5배 정도 많은 사업단에서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사업이 없다. 오히려 총 8개의 사업단 중 2개가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박진일<한국연구재단ㆍBK21기획평가팀> 팀장은 “사업 예산액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예산 삭감폭은 20%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탈락한 ‘공학 14’사업팀의 경우 상대평가로 인한 탈락이 아닌 수주 금액의 미달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 대학 사업팀 대비 실적 부진으로 인한 탈락이 아닌 국가와 사업 협의 시 약정했던 목표 수주 금액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우리학교 BK21사업의 경우 외부 기업체의 연구비 수주가 미흡하다”고 전했다.
BK21사업 평가는 주로 사업체의 연구역량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산학협력 장려를 위해 연구비 수주액 또한 평가 항목에 포함돼 10%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BK21사업의 전체 연구비 수주액은 해마다 증가해 3차년도의 수주액은 1조3천343억원으로 해당년도 국고지원액의 5배에 달한다. 사업 평가가 타 대학과의 상대평가로 이뤄지다 보니 비슷한 수의 연구업적 실적을 내도 수주액 부문 평가에서 밀린 경우가 많다.

박 교수는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산학협력단 내부에서 목표 수주액을 재검토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사업을 담당하는 교수가 기업체에서 어떤 연구를 요구하는지 파악하는 등 수주액 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학교의 향후 BK21사업 평가목표는 △최하위 평가를 받는 사업단이 없도록 하는 것 △2개 이상의 사업단이 최상위 평가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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