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약 이행 가능성은 ‘갸우뚱’
실제 공약 이행 가능성은 ‘갸우뚱’
  • 안원경 기자
  • 승인 2009.11.28
  • 호수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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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총학생회 공청회

안산 총학「Let's V」선본

안산 총학「위풍당당」선본 박효은 기자

 

 

 

 

 

 

 

하이에리카) 지난 27대 총학인 파워액션의 공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지되는 것들이 많은데 파워액션과 차별된 Let's V만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Let's V 역시 파워액션처럼 학우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우와 직접 만나는 사업은 중복될 수 있지만 새내기 과대표 만나기 등 더 발전적인 계획이 많다. 또 파워액션의 목표가 학우들의 요구를 모으는 것이었다면 Let's V의 목표는 학우들의 요구를 이행하는 것이다.

하이에리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을 통해 학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외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년실업이나 높은 등록금의 근본적인 문제는 교내에서 해결할 수 없고 전국대학생의 연대가 필요하다. 올해 학우들의 편의를 도왔던 추석 귀향버스를 서울예대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것처럼 대학 간의 연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학우들이 학외 활동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학외 활동과 함께 학내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위풍당당) 병원 할인 혜택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공약으로 내건 이유가 무엇인가
병원 할인 혜택은 올해 말이나 내년쯤 돼야 시행가능하다. 시행하기 전까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추가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병원 할인 혜택을 계속 요구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다.

한양대학보) 지난 10월 기숙사 공청회 때 총학 측은 학교 측에 의무식 축소화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학교 측은 기숙사에 있는 식당 2개를 1곳으로 줄여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무식 축소화는 학교와의 협의뿐만 아니라 외부업체와의 의견 조율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현재 LET'S V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나
현재 학생들이 기숙사 식당에 가장 큰 불만을 갖는 부분은 의무식이다. 학교 측도 학생들이 의무식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만을 업체와 학교 측에 전달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하이에리카) 지금까지 학생총회는 신입생들이 선배들 손에 이끌려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진정한 의미의 학생총회라기보다 머리수 채우기에 급급했다. 학생총회를 개최할 경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을 구상중인가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접 단과대 회장을 만나 학생총회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단과대 회장들과 학생총회에서 요구해야할 것을 같이 논의할 것이다. 2009년 학생총회는 정족수가 채워지지 못해 학교 측에 학생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지만 이 또한 올해 더 나은 학생 총회를 위한 과정이다. 올해 총학이 각종 기획단과 준비단을 추진해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처럼 학생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VOH) 도서관 열람실 좌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좌석 발급 후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도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오히려 사석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문제점과 예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현재도 사석화 문제는 나타나고 있다. 본 선본이 사석화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 문제는 한사람이 여러 자리를 맡는 것이다. 좌석관리 시스템 도입은 사석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한사람이 여러 자리를 독점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다. 현재 많은 대학에서 도입한 시스템이다. 지속적인 요구를 통해 정문을 신축한 것처럼 학교에 끝임 없이 청원할 것이다.

하이에리카) 전문성이 필요한 단과대별 영어 전용 수업 커리큘럼 회의에 학생이 참여함으로써 무엇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학교는 영어 교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생이 영어 전용 수업 커리큘럼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학생들에게 맞춘 영어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차이 때문에 영어 전용 수업이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선 영어에 대해 기본적인 준비도 해주지 않은 채 높은 영어 실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 나타난다.

한양대학보) 학교 측의 등록금 책정 시기는 총학 이임과 맞물리는 시기라서 총학이 학교 측에 등록금과 관련된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Let's V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본 선본의 회장후보가 2009년도 총학의 부회장이었기 때문에 총학 이임 중 마찰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선되는 즉시 등록금 책정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막기위해 총장과의 면담을 가질 것이다.

VOH) 성적장학금 배정 시 토익점수 반영제 대상 중 1,2 학년 우선 제외라는 공약은 2009학년도 총학 파워액션의 ‘성적장학금 수혜 기준에 토익점수 반영제 폐지’와 유사하다. 하지만 올해 총학은 학교 측에 제안하는 것에 그쳤다. 2010년에는 이것을 어떻게 실행시킬 계획인가
일단 학교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학교 측에 의견을 전달해 공론화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양대학보) 8학기 학점별 등록금 차등제는 졸업 학기에 소수 학점을 듣는 학생에게는 유리할만한 제도지만 4년 전체로 봤을 때 졸업 학기에 많은 수업을 듣는 학생은 소수 학점을 듣는 학생보다 더 많은 등록금을 내게 된다. 오히려 학생을 차등 대우하는 제도가 아닌가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를 일부 학생들 때문에 실행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전체 학기에 학점별 등록금 차등제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처음 시작은 졸업학기 학점 등록금 차등제 도입으로 할 예정이다.

하이에리카) 학교 측은 당분간 도서관 신축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아무런 계획도 없는 도서관 신축을 어떤 방법으로 요구할 것인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사용하는 만큼 도서관 신축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현재 서울배움터에 많이 분배돼있는 건축기금이 안산배움터로 배정된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서관 신축을 먼저 진행할 것이다. 2009학년도 총학 파워액션에서도 학생들에게 버스카드 판매 등을 통해 도서관 신축기금을 모았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학교에 알릴 수 있는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다.

학생패널) 올해 총학은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홍보 부족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차기 총학이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홍보할 것인가  
그린 파라솔 데이, 새내기 과대표 만나기 등 다양한 측면으로 홍보할 것이다. 최근엔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 휴아넷을 통한 총학 활동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학생과 함께하는 총학이 될테니 지켜봐달라.

밀물)  등록금 8학기 분할 납부제와 카드 납부제 공약은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분할납부와 카드납부 방식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다. 분할납부는 현 정부가 사립대학에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학교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이다. 카드납부 역시 타 대학에서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면 실현될 수 있다.

밀물) 밴드, 풍물패, 댄스동아리의 연습실 마련을 위해 학생 복지관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학교 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안이다. 공약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학교에선 아직 충분한 수요조사를 하지 않은 채 학생 복지관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학생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또 각 단대에 있는 밴드, 댄스동아리를 위한 연습실 마련을 추진하겠다.

한양대학보) 현재 셔틀버스 수가 부족해 아침마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위풍당당 측의 셔틀버스개선 공약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를 확충해야할 수 밖에 없다. 재정 문제나 안산시와의 협의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난 9월 총무 관리처에선 셔틀버스 추가운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의 불편을 이해하고 있다. 셔틀버스가 전철역에서 이미 만차돼 성안고를 거치는 점을 고려해 안산시 시내버스와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하이에리카) 학연산 클러스터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했는데 학연산 클러스터의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학연산 클러스터는 인문계열을 소외한 채 이공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학교에선 우리학교를 학연산 특성화 대학으로 밀고 있지만 학연산 클러스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은 드물다. 학연산 클러스터가 학교 대외 홍보용이 되기보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한양대학보) 생활협동조합은 학교 측에서도 장점을 알고 있지만 교내 상권들과 재협의 해야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도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본 선본은 어떤 방안으로 생협 도입을 추진할 것인가
타 학교에서 생활협동조합을 도입한 사례를 보고 자판기와 같은 작은 부분부터 실현시킬 것이다.

VOH) 전공별 차등 등록금의 진상조사에 대한 공약이 있다. 선본이 인지하고 있는 차등 등록금의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록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차등 등록금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등록금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단과대마다 다른 등록금이 책정되는 이유를 밝힐 것이다. 등록금 진상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등록금 인하와 등록금의 차이를 줄이도록 요구하겠다.

한양대학보) 학교 측에 적립금 예산을 축소 편성하고 적립금 일부를 인출하자는 의견을 전달하는 데는 설득력과 체계적인 논리구조가 필요하다. 언론사 패널을 학교 측이라고 가정하고 어떤 이유로 적립금 예산을 축소하고 인출을 요구할 것인지 설명해달라.
현재 우리학교 수입은 등록금에서 77%를 얻고 있지만 재단에선 3% 정도 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800억원이라는 충분한 적립금을 갖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세계 100대 대학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적립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 수입을 등록금에서만 얻으려는 의도가 잘못됐다. 학교에서 내실 있는 사업체를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더 이상 학생들에게 높은 등록금을 요구해선 안된다.    

밀물) 각 단과대별 학회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지원 학회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한정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
각 단대엔 전문화됐지만 학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학회가 많다. 단대별 학회 회원들을 만나 학회의 성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그들의 요구를 수렴해 학교 측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지원범위는 단대마다 많은 학회가 있기 때문에 당선된 후 각 학회장을 만나 결정하겠다.

한양대학보) 선본 위풍당당은 우리학교 중장기적 발전 계획인 뉴 한양 2020에서 이공계열, 인문계열 이분화 가능성을 학생들에게 전하며 선본 측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김종량 총장은 캠퍼스 이분화 계획이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선본 위풍당당은 학교 측에 제대로 된 문의도 해보지 않고 부족한 사전 조사로 만든 공약으로 학생들을 동요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뉴 한양 2020에 대해 학교 측에 문의했을 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이에 정황상으로만 파악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가 판단한 것이 맞다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이었다. 학교 정책에 학생들이 관심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극적인 멘트를 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Let's V) 2009년 총학 파워액션은 학교 측과의 면담을 통해 도서관 방음벽, 바닥 카펫 설치를 약속받았다. 예산이 부족해 이행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도서관 리모델링 계획은 이미 진행중인데 왜 공약으로 제시했나
도서관 방음벽과 바닥 카펫을 약속받았다곤 하지만 아직 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사안의 진행을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도 학교 측에 꾸준히 요구해 이를 이행시킬 계획이다.

VOH)  학생들이 원하는 교양과목으로 옴니버스식 초청강연 수업이나 초청공연 수업을 개설하겠다는 공약은 어떤 취지를 갖고있나
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의를 청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기획했다. 현재 경희대에서는 총학생회가 기획하는 옴니버스식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16주차 강의를 기획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평소에 학생들이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을 초청할 것이다.

VOH) 새로운 교양과목을 개설하는 것보다는 인기강좌와 비인기강좌의 수강 인원을 조율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인기강좌는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교육위원회에 강좌를 추가 개설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비인기강좌는 강의의 질에 따른 문제기 때문에 강의평가서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요구해 강의 질의 향상을 유도할 것이다.

밀물) 의무기숙 프로그램을 재검토한다는 공약은 현재 의무기숙 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인가
의무기숙 중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교의 입장은 강경하다. 이에 교육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신입생 의무기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사진 박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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