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홍보, 효율성 제고 필요
입시 홍보, 효율성 제고 필요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11.28
  • 호수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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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점 살린 특성화 요구돼

우리학교 입시 홍보의 효과가 미진하다.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진행됐던 지난 22일 자발적으로 학과 홍보에 나섰던 진장우<경영대ㆍ파이낸스경영학과 09> 군은 “직접 홍보를 해보니 수험생 학부모 중 대다수가 과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어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작년 8월 신설된 파이낸스경영학과는 학교 측에서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왔던 학과다.

우리학교의 현재 입시 홍보 방법으로는 △개별 고교 방문 △6개 대학 공동입학설명회 △고등학생 본교 방문 설명회 △모교 방문단 △동문교사 초청 간담회 등이 있다. 입학처장 오성근<공대ㆍ화학공학전공> 교수는 “올해 특목고 37개교를 포함한 전국 220개 고등학교를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개최했으며 6개 대학 공동입학설명회의 경우 총 16번의 전국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입시 홍보 방법은 타 학교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수학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혜택을 내걸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국내 최초로 구사했던 성균관대의 박종국<입학처ㆍ입학관리팀> 팀장은 “효과적인 입시 홍보를 위해서는 학교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당 학교만의 뚜렷한 학교 홍보 전략이 없다는 것은 홍보 효과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세대는 올해부터 서울 소재 사립대학 공동입학설명회에 불참했다. 연세대 김현정<입학처ㆍ입학팀> 팀장은 “한 학교당 2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공동입학설명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 받을 수 있는 개별입학설명회가 효율성 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며 “개별입학설명회에서 우리학교만이 할 수 있는 특성화된 홍보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역시 특성화된 홍보 전략에 동감하고 있다. 이규주<성남ㆍ서현고> 군은 “수험생의 경우 특징없는 홍보보다는 대학의 개별 강점을 설명해주는 홍보 전략에 수긍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오 교수는 “공대가 강점인 우리학교의 특성을 감안해 입시설명회에서도 타 학교에 비해 공대 관련 비중을 높게 잡는 편”이라며 “우리학교의 특색있는 홍보 전략으로 △동문교사 초청 간담회 △수시 지원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대비 세정제 제공 등의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동문교사 초청 간담회는 우리학교 출신 교사들을 모아 우리학교의 신설학과를 소개하는 홍보 프로그램이다. 이는 올해 처음 실시됐으며 앞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오 교수는 “모교 방문단의 경우 학생들도 참여가 가능한 홍보 프로그램”이라며 “학교 홍보에 대해 교내 구성원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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