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움터 학점이월제가 내년 1학기부터 시행된다. 2009학년도 서울배움터 총학생회 공약인 학점이월제는 최대 수강 신청 가능 학점과 실제 수강 신청 학점의 차이가 2학점 이하일 경우, 나머지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 할 수 있는 제도다.
학점이월제는 △잔여 학점으로 탄력적 수강신청 가능 △학생들의 경제 사정 배려 △계절학기 수강 수요의 일부를 정규학기로 전환 가능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
서울배움터 박기준<교무처ㆍ학사과> 계장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점이월제 추진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잔여 학점을 활용해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되므로 교육의 내실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점이월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태형<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과 08> 군은 “잔여학점이 아까울 때가 많았는데 학점이월제가 시행된다면 학점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점이월이 시행될 경우 4학년 2학기 잔여 학점이 줄어들 수 있어 학점 등록금 제도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학점 등록금 제도란 현행 제도인 학기 등록금 제도와 달리 학점 규모에 따라 차등된 등록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다.
박 계장은 “학점이월제가 적용되면 마지막 학기 학점에 따른 등록금 불합리 목소리가 커질 것 같다”며 “하지만 졸업 학점을 모두 이수했더라도 학생회칙 제5조에 의해 조기 졸업을 신청한 학생만 졸업이 가능하고 그 외 학생은 의무 등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배움터와 달리 수강포기 제도가 있는 안산배움터는 수강포기 제도를 이용한 학생의 학점이월을 제재할 방침이다. 안산배움터 엄태준<교무입학처ㆍ학사과> 계장은 “수강포기는 교육적으로 장려하는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수강포기를 한 학생에게는 학점이월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