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배움터 장애학생지원, 53.8점 기록
서울배움터 장애학생지원, 53.8점 기록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11.14
  • 호수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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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들에 대한 유형별 지원 가장 부족

한국 장애인 인권 포럼이 실시한 ‘대학 장애인 학생 지원 체계 평가’에서 우리학교 서울배움터가 100점 만점에 53.8점의 점수를 받았다.

우리학교는 총 18개의 평가 항목 중 ‘이동 및 접근권 보장’에서 10점 만점에 6.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우리학교에는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전동휠체어가 구비돼 있으며  리모델링을 할 때 승강기와 경사로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어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타 평가 항목들에서는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입학 후 장애 학생들에 대한 유형별 지원’에서는 4점 만점에 0.5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적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책은 없었다. 하지만 해당 항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고려대의 박영해<고려대ㆍ장애학생센터> 과장은 “지적 장애 학생들에게 학습 보조 기기를 제공하고 장애 학습 도우미 등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각 및 청각 장애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미약했다. 청각 장애 학생 이종운<공대ㆍ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07> 군은 “사회봉사자들의 타자 속도가 느려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실제 청각 장애인 전용 전문 학습 도우미의 평균 타수는 1200타이지만 우리학교 사회봉사 학생들의 평균 타수는 450타였다.

또 청각 장애 학생을 위한 전문 수화 통역사나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점역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주요 엘리베이터에 점자 지도가 설치돼 있는 고려대와는 달리 우리학교는 점자 지원도 부족하다.

이 군은 “우리학교 교수님들은 수업 시 장애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장애 학생들은 수업계획서 내용대로 수업을 준비하지만 교수님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때가 많아 장애를 가진 학생으로서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편의시설도 여전히 부족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건물 내부의 턱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장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경사로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보완 계획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이번 평가 대상 대학은 장애 학생이 10명 이상 재학하고 있는 서울ㆍ대전 지역 대학 23곳이었으며 우리학교 서울배움터는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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