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인터넷 독점한 헤비 다운로더
기숙사 인터넷 독점한 헤비 다운로더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11.14
  • 호수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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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저하, 일부 학생 트래픽 독점 때문

서울배움터 일부 기숙사생들이 인터넷 속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고경환<사회대ㆍ사회과학부 09> 군은 “기숙사생들이 인터넷 속도에 관한 불만을 제기했을 때 정보통신처 측은 일부 학생들의 독점적 다운로드 때문이라는 추상적인 답변만 했다”며 “근본적인 대처 방안인 회선 확대는 하지 않고 다운로드를 제한해 당황스러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승철<정보통신처ㆍ인프라관리팀> 팀장은 “이번 일은 기숙사 인터넷 이용자 1천 명 중 13명이 기숙사 인터넷 전체 트래픽을 독점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루 4G를 다운받은 학생부터 최대 11G 이상을 다운받은 학생까지 13명이 전체 트래픽을 독점하고 있었다.

강동희<인문대ㆍ영어영문학과 09> 군은 “소수 학생들로 인해 나머지 학생들이 필요한 자료를 다운 받을 수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기숙사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므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 회선 확대에 대해 오세진<정보통신처ㆍ인프라관리팀> 직원은 “기존 100MB였던 회선을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올해 초 250MB로 2배 이상 확충했다”며 “현재 우리학교의 기숙사 인터넷 망은 학교 인터넷 망과 같이 운영되기 때문에 기숙사에만 독점적인 회선을 배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서강대는 신축된 기숙사의 인터넷 망을 학교 인터넷 망과 분리시켰다. 서강대 정보통신처의 한 관계자는 “학교와 기숙사의 인터넷 망을 분리해시켜 인터넷 속도 문제나 바이러스 감염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강대처럼 학교와 기숙사의 인터넷 망을 분리하게 되면 외부 업체가 관리를 하기 때문에 통신비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현재 우리학교의 기숙사 생활비에는 통신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팀장은 “원하는 학생들은 외부 업체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다”며 “기숙사 사무실에 신청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기존 기숙사 생활비에 통신비까지 더해지면 기숙사생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망으로 서로가 배려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보통신처 측은 기숙사생들의 인터넷 속도에 대한 불편 해소를 위해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는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다운로드 용량을 제한하고, 인터넷 사용이 감소하는 새벽 2시부터 오후 5시에 한해 다운로드 용량 제한을 해제하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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