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편의 간과한 도서관 연체료 납입
학생 편의 간과한 도서관 연체료 납입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11.07
  • 호수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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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성년자·외국인 학생 납부 방식에 불만

현재 우리학교 양배움터 도서 연체료 납부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온라인 납부는 △시ㆍ공간 제약 없이 연체료 결제 가능 △기존 수입증지 체계의 이중 업무 방지 △잦은 기계 고장에 따른 예산낭비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된 방식이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결제할 경우 보호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외국인 유학생은 휴대폰 서비스 가입 자체가 어려워 연체료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300원부터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안산배움터 학생 A는 “미성년자여서 결제가 되지 않아 결국 연체료 납부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산배움터 박문수<안산학술정보관ㆍ과학기술정보팀> 과장은 “온라인 결제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출 창구 옆에 현금 수납이 가능한 기계를 설치했다”며 “미성년자나 외국인 등 사정이 있는 경우 기계를 이용해 별도로 납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금 수납이 가능한 기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손희주<국문대ㆍ프랑스언어문화학과 09> 양은 “휴대폰이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 결제 시 불편했다”며 “현금 수납 기계가 있는 줄 알았다면 편리하게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배움터 백남학술정보관의 대책은 더욱 부족하다. 서울배움터 학생들 역시 온라인 결제로 인한 불편함이 있지만 특별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김현정<사회대ㆍ행정학전공 07> 양은 “인터넷 상으로 결제창을 여는 것도 번거로울 뿐 아니라 학생 요금제를 사용하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서울배움터 최금영<백남학술정보관ㆍ정보교류팀> 계장은 “결제가 되지 않는 학생들은 보안상의 문제가 없다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대신 해줄 수밖에 없다”며 “현재 학생 불만에 대한 개선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300원부터 결제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박 과장은 “온라인으로 결제할 때는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에 연체료가 300원 미만일 시 연체료보다 수수료 값이 더 높다”며 “900원까지는 도서 대출, 연장, 예약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니 연체료가 천원이 넘을 때 한꺼번에 결제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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