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ㆍ대표 김화수>가 인사담당자 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용 시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면접 시 참조하는 항목으로 공모전 수상경력이 7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취업지원자의 실무능력을 측정하는데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전 입상은 취업성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그 외
사회봉사활동 67.8%, 인턴(or업무) 경험 65.3%, 기업체험 프로그램 경험 62.0% 순이다.
공모전 주최 기업들은 대부분 수상자에게 인턴사원 기회와 채용 시 특전 등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소니코리아는 2000년부터 ‘Dreamers Championship’ 공모전을 실시해, 논문 및 디자인 부문에 있어 우수상 이상의 수상자는 입사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와 2차 면접 시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공모전’을 통해, LG생활건강은 ‘LG생활건강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 순위에 따라
서류전형 면제와 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2006년 삼성전자에 입사예정인 김미희<언정대·광고홍보 00>은 “2003년
제일기획 광고공모전 인터넷부문 은상을 계기로 인턴쉽의 기회를 얻었고, 인턴쉽 기간 중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지원해 취업에 성공했다”며
“들어가고 싶은 회사를 정하고 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모전의 종류는 크게 디자인공모전, 광고/마케팅 공모전, 논문 공모전, 기타 공모전으로 분류된다.
디자인 공모전의 경우 ‘실용성’,
광고/마케팅 공모전은 ‘참신한 아이디어’, 논문의 경우‘ 학술적 접근’ 등 공모전 종류에 따라 원하는 방향이 다르므로 사전에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 수많은 공모전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MS OneNote 강의노트 공모전을 통해 지난 1월 아이비리그 탐방의 기회를 얻었던 오주연<국문대·영문 00>은“먼저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나 분야를 선정하고, 주최기관의 장ㆍ단점을 면밀히 파악하여 세부 전략을 세운다. 심사의원의 취향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웅규<외환은행ㆍ마케팅> 과장은 “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에 채용되지 않더라도 (공모전 수상경력은) 취업응시자의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과 관심의 정도를 보여주는 객관적 척도가 될 수 있다”며 “공모전을 통해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현장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심 있는 회사나 분야의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고, 각종 공모전 소식을
알려주는 ‘공모전을 사랑하는 모임’(cafe.daum.net/gongsamo)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공모전에 대비하는 동아리 등에
가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