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시 수정 건수 전국 4위
정보공시 수정 건수 전국 4위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09.19
  • 호수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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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요구 자료에 성실하게 답했을 뿐”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에 게재된 우리학교의 정보 수정 횟수가 20건(서울배움터 11건, 안산배움터 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주요 대학 중 4위인 수치다.

대학 알리미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 선택의 주요 기준을 제공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정보공시 사이트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지난 14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별 수정횟수는 △충북대 32건 △경북대 27건 △인천대 23건 △부산대 12건 △서강대 10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김태흥<교육과학기술부ㆍ인재정책분석과> 직원은 “수정 횟수가 많은 대학은 공시 정보 활용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실태 조사를 통해 정보 오류가 있을 경우 엄격한 행정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배움터 김혜진<기획처ㆍ평가감사팀> 과장은 “수정 건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수정했는지가 중요하다”며 “허위 정보나 과장이 목적인 수정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수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를 허위ㆍ과장 신고해 문제가 됐던 타 학교와는 달리 우리학교는 실제 수정 대상에서 주요 지표가 아닌 세부 지표가 주를 이뤘다. 주요 지표 개수는 △대학원 장학금 수혜 현황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수 등 2개 부문으로 전체 수정 건수의 10%였다. 장학금 수혜 현황의 경우 수정 후 오히려 수혜자가 늘었다. 대학원(경영대학원ㆍ건축대학원ㆍ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 통합)의 경우 수정 전 4천477명에서 수정 후 4천954명으로 477명 증가했다.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수의 경우 낱말 ‘기간 5년’ 해석에 오류가 있었다.

안산배움터 안미선<산학기획처ㆍ기획홍보팀> 계장은 “지적된 수정 건수의 대부분은 입력 오류나 공시센터와 학교 측간의 연계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부 지표로는 △화폐단위 등의 입력 오류 △공시센터 자료 연계 오류가 14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김 과장은 “국회의원 조사 자료용으로 요구 자료를 넘겨줬더니 수정 내용은 살펴보지 않고 수정 건수로 결과를 내놓아 학교의 이미지만 실추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자료 조사에는 서울권 주요 대학 중 우리학교와 서강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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