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은 정보 통해 사회적 공포 막아야
신뢰도 높은 정보 통해 사회적 공포 막아야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9.13
  • 호수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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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인한 사회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 신종플루와 연관된 확진 판정, 환자 수 증가, 기침이나 고열, 타미플루 등의 단어들이 언론을 포함해 우리들 일상생활에서 자주 통용되고 있다. 글로벌 질병의 탄생과 확산 과정 앞에 국내외 할 것 없이 모두가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두려움의 근원에는 신뢰성 있는 정보 생산 및 유통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신종플루 현상은 그 원인에 대한 구체적 성찰이나 충분한 정보가 제시되지 못하면서 사회적 공포감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의학적 사실 규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왜 신종플루가 나타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상황이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없는 편이다. 언론 역시 대부분 환자 수 증가를 경마식으로 보도하면서 위험성 원인보다는 결과 묘사에 치우쳐 있는 느낌이다.

공공 및 교육기관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고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기관들 역시 신종플루에 대해 다양한 정보와 설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보다는 단순 위생 관리법 정도의 정보들만이 제시되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은 보다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최근의 신종플루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고립과 소통 거부라는 부정적 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측면이다. 가령 환자가 아님에도 기침을 한다거나 고열이 있을 때 이들에 대한 사회적 거부 반응이 매우 심각한 편이다. 이들은 배제돼야 할 타인이 아니라 함께 가야할 공동체 일원이다.

신뢰도 높은 정보의 부족은 불신과 막연한 공포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 공동체로서 우리 사회가 건강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소통돼야 한다. 특히 건강 관련 정보들은 별도의 검증 없이 인터넷 등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재가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도 높은 연구결과와 정부 발표, 전문가 제언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포털 사이트 등이 준비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차분하게 현재의 문제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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