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 공원에서는 방학과 낮 중엔 비교적 적지만, 오후 즈음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친구, 가족 또는 홀로 산책을 즐긴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여러 동아리 모임으로 살곶이 공원에 모이곤 한다. 김수현<공대ㆍ미디어통신공학전공 08> 군은 “학기 중엔 축구를 하기 위해 매주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 시 운동장 대여가 불편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교 앞에 대운동장 이외에 마음껏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나름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군의 말대로 살곶이 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자전거 도로나 간단한 운동시설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벤치나 화장실, 편의점 시설은 부족하다. 또, 살곶이 공원 앞 중랑천의 악취로 공원의 늦여름 향기를 온전하게 즐기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살곶이 공원에 작은 변화들이 속속들이 보이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위해 살곶이 공원에 자주 온다는 정희석<서울시ㆍ성북구 42> 씨는 “최근 자전거 도로가 전보다 자전거 타기에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도로의 재질,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구분선 등 이용자들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고. 또 작년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조각공원이 조성됐고 지난 7월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풀장이 만들어졌다. 이와 더불어 따뜻한 날씨덕분인지, 오후만 되면 살곶이 공원으로 나들이 나오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어린 아이들과 가족 무리의 늦여름 즐기기 분위기 때문인지 공원에는 늦여름만의 활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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