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에 흐르는 늦여름의 여유
중랑천에 흐르는 늦여름의 여유
  • 이유나 기자, 박효은 기자, 최서현 기자
  • 승인 2009.09.07
  • 호수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중란천과 함께 나란히 맞댄 우리학교의 모습이 맑은 하늘과 함께 한눈에 펼쳐진다.
서울배움터 학생이라면 한번쯤 가봤을 한양대 뒷편 살곶이 공원. 한강과 청계천을 마주하고 있는 중랑천과 5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살곶이 다리. 역사와 현대가 공존한 이 곳이 내년부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서서히 학생들과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랑천과 살곶이 공원의 향긋한 늦여름 내음새를 담아봤다.
2. 살곶이 공원을 내리쬐는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학생들의 축구는 계속된다.
3. 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의 속도가 물살만큼이나 힘차다.

살곶이 공원에서는 방학과 낮 중엔 비교적 적지만, 오후 즈음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친구, 가족 또는 홀로 산책을 즐긴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여러 동아리 모임으로 살곶이 공원에 모이곤 한다. 김수현<공대ㆍ미디어통신공학전공 08> 군은 “학기 중엔 축구를 하기 위해 매주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 시 운동장 대여가 불편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교 앞에 대운동장 이외에 마음껏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나름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군의 말대로 살곶이 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자전거 도로나 간단한 운동시설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벤치나 화장실, 편의점 시설은 부족하다. 또, 살곶이 공원 앞 중랑천의 악취로 공원의 늦여름 향기를 온전하게 즐기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4. 한걸음 한걸음 배워가는 꼬맹이들의 강습엔 보호장비가 무겁게만 보인다.
5. 강물을 바라보고 달리는 중랑천 길은 자전거 타기에 좋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살곶이 공원에 작은 변화들이 속속들이 보이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위해 살곶이 공원에 자주 온다는 정희석<서울시ㆍ성북구 42> 씨는 “최근 자전거 도로가 전보다 자전거 타기에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도로의 재질,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구분선 등 이용자들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고. 또 작년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조각공원이 조성됐고 지난 7월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풀장이 만들어졌다. 이와 더불어 따뜻한 날씨덕분인지, 오후만 되면 살곶이 공원으로 나들이 나오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어린 아이들과 가족 무리의 늦여름 즐기기 분위기 때문인지 공원에는 늦여름만의 활기가 가득하다.

6. 강가에 앉아 고기를 낚는 고즈넉한 모습이 분주한 도심에 한결의 여유를 불어넣는다.
7. 500년 역사의 살곶이 다리에 앉아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8. 쭉 뻗은 다리 및으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이 도시의 오후를 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