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신종플루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3천명을 넘은 상태다. 얼마 전 3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은 점점 더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정부는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11월 중순부터 1천5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며 타미플루도 1천만명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분명 시기를 놓친 뒷북행정이다. 또 올 가을과 겨울철에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신종플루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학교 당국은 얼마 전 교내구성원 감염 예방 대책으로 서울배움터에서는 일회용 세정제를 배포하고 안산배움터는 감염 예방 전단지 부착, 발열센터를 개소했다.
하지만 교내의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란 어려워 보인다. 개강이 내일인 지금 교내 교수들의 경우 외국에 나갔다 귀국한 경우가 많고 또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학생들도 상당수 있다.
이에 개강이 다가오자 일부 학생들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학교 당국의 대책에 대해 궁금해 했다.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기 전에 학교 당국의 빠른 대처가 아쉬웠다.
이후 학교 당국은 신종플루 예방적인 공지를 했다, 하지만 이는 학내 구성원의 자발적인 보고에 의존할 뿐
이며 신종플루 확진자 발생 시 대비책에 대해선 어떤 공지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이미 신종플루가 많이 확산된 상황이라 예방의 차원 보다 발병했을 경우 치료에 중점을 두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 아직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학교의 대비가 불안해 보이기만 한다.
앞으로 교육과확기술부는 대학지원관실 내에 '대학 신종플루 대응 TF’를 설치해 대학별 환자 발생 현황 및 대응조치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종플루 발생 추이에 따라 방지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교 당국도 ‘신종플루 대응 TF’를 만들어야 한다. 관계부처의 연계만으로 신종플루 예방에 유동적으로 대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현재 학교 당국은 해외 입국 교ㆍ강사와 학생들에게 입국 후 7일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 수업을 휴강하거나 해당 수업의 결석을 권하고 있다.
이는 학교가 직접 나서서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보단 교ㆍ강사나 학생들에게 학교 방역을 의자하겠다는 처사다.
타 대학의 경우 자체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최근 외국에서 입국한 1천 70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했으며 격리된 기숙사를 사용하게 해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했다. 숙명여대의 경우에는 학내보건소에서 스스로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학교도 교내 구성원들이 신종플루 관련 상담이나 신고 또는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앞서 말한 ‘신종플루 대응 TF팀’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방학 기간 중 해외 출입국 교강사, 학생들의 명단을 확보해 방역에 힘써야 한다.
또 신종플루 검진과 치료를 위해선 약 20만원의 금액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다.
학교 당국은 이를 고려해 학생들에게 감염 확진자에게는 무료백신 제공, 감염 의심자에게는 진료비를 지원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