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론 잡히지 않는 트리즈, 수업으로 잡다
책으론 잡히지 않는 트리즈, 수업으로 잡다
  • 유현지 수습기자
  • 승인 2009.08.30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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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보다 문제 적용 「실용 트리즈」 수업
최근 획기적인 창의력 향상 이론으로 재 주목받고 있는 트리즈(TRIZ) 기법은 문제해결 방법론이 너무 많고 쉽게 설명되지 않아 사람들이 서적을 참고해도 직접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안산배움터 학연산 클러스터에서 「실용 트리즈」를 강의하는 김호종<킴스트리즈> 대표는 학생들이 현업에서 트리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강의하고 있다.

「실용 트리즈」수업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간단한 예시를 트리즈 기법을 이용해 풀면서 접근법을 배운다. 이후에는 조원들 끼리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면서 트리즈를 활용하는 방법을 몸소 익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광범위한 트리즈 영역에서도 트리즈의 핵심 논리인 ‘모순’에 집중해 문제해결에 필요한 논리 추론 방식을 경계 영역의 도식화, 모순 도출, 모순 분석, 기능 분석 4단계로 정리했다.

경계영역의 도식화는 문제 상황의 영역을 도식화함으로써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낸다. 두 번째 단계인 모순 도출에서는 첫 번째 단계를 기반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모순을 찾아내고 모순분석 단계에서 공간적 시간적 모순으로 나눠 해결 방법을 찾는다.

보통 이 세 단계만으로도 간단한 모순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상에서 나타나는 문제 또는 제품 생산에서 발생 하는 모순점 등 좀 더 고난이도의 모순을 해결 할 때는 기능 분석 단계를 거친다.

김 대표는 “트리즈 자체를 공부하기 보다는 트리즈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참여식 수업 형태에 대해 지난 학기 수업을 들은 이상완<공대ㆍ산업공학과 04>군은 “수업 자체가 틀에 박히지 않아 좋았다”며 “문제의 오류에 대해 고민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평가는 학생들이 그동안 조별로 익혔던 트리즈적 해결방법을 사용해 개인이 직접 모순된 문제를 찾고 4가지 단계에 맞춰 해결하는 과정을 주어진 양식에 맞춰 낸 과제로 이뤄진다.

트리즈 이론에서는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이를 불가능 하게 하는 ‘모순’이 있는 상태를 트리즈를 활용해 풀어야 할 문제로 정의한다.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문제’를 찾기 위해 평소에는 비판 없이 받아들이던 사회문제나 사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된다.

김정우<공학대ㆍ교통시스템공학과 04>군은 “트리즈 수업을 받으면서 스스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이번에 비전공자였음에도 원하는 기업에 취직 할 수 있었던 것은 트리즈 수업을 받으면서 키운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을 둘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용 트리즈」의 본질적인 수업 목표는 단순히 과학기술 영역에 국한돼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모순된 문제에 대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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