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취업률에 울상짓고…
낮은 취업률에 울상짓고…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05.24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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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ㆍ대학ㆍ정부 연계해 실업해소 노력해야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08년도「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에서 청년 실업률은 7.2%로 전체 실업률이 3.2%인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는 청년인턴제, 고용지원센터, 신용회복프로그램 등 갖가지 제도를 홍보하며 정부의 노력을 피력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리학교는 이런 청년실업 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취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기업에 대해 소개하는 채용 설명회나 각 기업에 맞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업 인사부 담당자가 와서 상담을 해주는 채용 상담회 등을 주관하고 있다.

작년 우리학교 취업률은 73.7%로 서울 소재 대학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공대에 비해 인문ㆍ사회계열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다. 학생들이 기업 채용 설명회나 상담회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기원<한양인재개발원ㆍ취업지원센터> 부장은 “과거에는 학내에 기업들의 플랜카드나 홍보포스터를 붙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금지돼 홍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휴대폰을 통해 메시지를 돌리고 있지만 직접 설명회를 찾아와 듣는 학생들은 드물다”며 학생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업 인사부 담당자들은 학생들의 적극성 부족이 기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결국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면접에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면접관들의 설명이다.

하인효<GSCㆍ사업기획팀> 상무는 “회사에 지원할 때 우리 회사가 원하는 자격조건이 무엇이고,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전공과 적성을 연계해 면접관들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청년실업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돼 있는 현 시점에서 청년실업문제를 급하게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학생과 대학 그리고 정부가 연계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기원<한양인재개발원ㆍ취업지원센터> 부장은 “학생들은 자신의 비전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좀 더 실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정부도 단편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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