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사자, 깨어나다
잠자는 사자, 깨어나다
  • 최정호 기자
  • 승인 2009.05.24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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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가득 메운 한양인의 열정

‘Rachios’라는 구호로 시작한 서울배움터의 축제는 다가오는 여름을 담은 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은 지루함, 군데군데 비어있는 좌석을 예상하며 찾아온 라치오스 피에스타의 전야제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노천극장을 빽빽하게 메운 한양인들의 함성은 ‘축제란 이런 것이다’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 했다. 시작 예정시간이었던 오후 6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지만 노천극장으로 들어오는 발걸음은 계속해 이어졌다.

노천극장 뒤에서 “날씨도 더운데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어”라며 손짓을 하던 노점상 아주머니는 “이렇게 사람들이 몰린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고 말할 새도 없는 듯 바쁜 손을 움직였다.

이어진 축제에서는 여느 때와 같이 동아리들의 공연과 물물교환 장터 등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큰 관심을 이끈 것은 행원파크에 열린 Lounge H였다. 하석진<공대ㆍ기계공학과 00>, 장근석<예술학부ㆍ연극영화과 06> 군이 마련한 공간이다. 실제 클럽 같다는 평을 받으며 서울배움터 학우들의 좋은 휴식처가 됐다.

‘Every 30dy’란 이름으로 시작한 안산배움터 축제 역시 높은 참여를 보였다. 학생들이 편하게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축제 기간 내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는 계속됐다. 특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요리왕대회나 체육대회 등 학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축제기간 중에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즐거운 웃음으로 축제를 즐겼다. 때로는 물풍선을 던지며,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동아리에서 준비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며 한양인들은 하나가 되고 있었다. 서울배움터에서 ‘사랑의실천 50대 50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대단위의 미팅은 쌍쌍파티라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듯 향수마저 감돌았다.

서울배움터 축제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시작된 한양인의 밤을 즐기던 남중우<공대ㆍ토목공학과 07> 군은 “학우들의 참여가 늘어난 것 때문인지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는 성공적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호<공대ㆍ원자력시스템공학과 08> 군 역시 “작년에 비해 축제 참여율이 올라간 것이 기쁘다”며 “동아리들의 공연이 활성화된 것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안산배움터 축제 역시 큰 호응 속에 끝을 맺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우비를 입은 한양인들이 노천극장을 가득 메웠다. 빗속에서 퍼지는 한양인들의 목소리는 비가 내리는 상황과는 아랑곳없이 쏘아올린 불꽃과 닮아있었다. 그들은 진흙탕이 돼 질척거리는 바닥에서도 소리 지르며 그들의 열정을 맘껏 발산했다.

임예지<공학대ㆍ응용화학과 07> 양은 “모두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돼 간만에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학내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한양가요제에서 한껏 끼를 발산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 열창하는 가수 박정현.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서늘한 노천의 공기가 한결 훈훈해진듯 하다.

▲ 루터스 응원제에 노천을 가득 메운 파란 물결. 한 데 모인 한양인의 단결이 돋보인다.

▲ 서울배움터에서 진행된 Lounge H.우리학교 동문인 장근석 군, 하석진 군이 주축으로 진행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 축제 전야제에도 분위기는 뜨겁다. 한양을 찾은 가수들의 목소리라도, 우리의 파란 물결도.

▲ 가수 크라잉넛의 공연에 열광하는 학생들의 모습. 무대와 가까운 거리만큼 축제 분위기는 뜨거웠다.

▲ 요리왕 대회에서는 다양한 참석자만큼이나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여졌다.

▲ 노천을 가득 매운 수천명의 학우들. 이번 축제에서 우리가 함께 웃고 함께 부른 것은 한양 그 이름.

▲ "라치오스 라파파" 땀방울이 값진 한양의 마스코트,그들의 목소리로 한양인의 마음은 이곳에 모였다.

▲ 안산배움터의 실크로드 패션쇼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무대를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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