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휴학률에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높은 휴학률에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 차진세 수습기자
  • 승인 2009.05.24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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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스펙 쌓기 위해 휴학하는 학생 늘어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2008년도 교육 분야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 대학의 전체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이 31.6%로 집계됐다. 군 휴학을 제외한 일반 휴학률은 15.13%로 100명 중 15명 이상이 실질적으로 휴학 상태에 있는 셈이다. 대학생 휴학률은 2002년 31.4%, 2003년 30.6% 등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의 경기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학업을 잠시 쉬거나 취업시장에서 보다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공부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의 휴학률은 2009학년도 1학기 현재 군 휴학을 포함하여 서울배움터 30.74%, 안산배움터 33.71%로 타 학교와 비슷한 수치다. 단대별로는 의대, 정책대 등 특수한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20~30% 안팎의 휴학률을 보이고 있다.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우리학교 학생들도 비슷한 이유로 휴학을 선택한다. 현재 휴학 중인 김태훈<공대ㆍ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02> 군은 “대학 입학 당시에는 휴학 없이 4년을 마치고 빠르게 사회로 진출할 생각이었지만 막상 대학에 와보니 그것이 쉽지 않더라”며 “휴학을 해서 개인 시간이 많아져 자격증을 따는 등 취업을 위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펙을 쌓기 위한 계획적인 휴학도 있지만 단순히 졸업을 늦추기 위한 휴학도 존재한다. 졸업예정자가 졸업자보다 취업에서 약간이나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 학기 등록을 하면 추가 등록금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과 사회 진출 연령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사회 진출 연령이 늦어진다는 점은 졸업을 하지 않은 취업재수생들과 일반적인 형태로 졸업을 하는 학생들 간의 경쟁으로 이어져 취업난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과도한 등록금 역시 학생들을 휴학으로 내모는 요인이다. 휴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조사에서 휴학의 주원인을 등록금으로 보고 있다. 최민아<공대ㆍ자원환경공학과 08> 양은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 아르바이트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양은 또 “처음 휴학할 때는 무언가 특별한 목표가 있었지만 지내다 보니 처음의 목표를 자꾸 망각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A는 “휴학이 현재의 취업난에서 무조건적인 해결책 내지는 도피처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목적없이 졸업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취업에 역효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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