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
반도체로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05.24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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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관련 석학 좌담회

우리학교가 ‘20세기 반도체 산업과 한국 경제’를 주제로 지난 21일 석학 좌담회를 개최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우리학교는 지난 7일부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7대 유망 기술 분야를 선정,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 및 국내 저명인사를 초청해 매주 목요일 석학 좌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좌담회에는 조석<지식경제부ㆍ성장동력실> 실장, 프랑스의 바브라 박사, 피트 왕<미국ㆍ스탠퍼드대> 교수, 고야나기<일본ㆍ도호쿠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학교 박재근<공대ㆍ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주관했다. 석학 좌담회에 앞서 박 교수는 ‘2030년의 반도체 기술 산업의 전망과 변화 추이 전망’에 관한 발표에서 “반도체 기술 산업은 2030년 약 37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태양전지로 대표되는 GREEN IT 시장의 경우 그 규모가 메모리 시장과 비슷하거나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반도체 기술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좌담회는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의한 미래 인간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한 1차 토론과 반도체 산업 발달을 위한 현재의 노력에 대한 2차 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바브라 박사는 1차 토론에서 “유비쿼터스 시대가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실현될 것이며 바이오 메디컬의 발달로 파킨슨 병과 같은 퇴행성 질병의 획기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야나기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이 반도체 기술에 접목되면서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 연구가 반도체 기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뇌는 고도의 병렬 연산을 20~30W의 낮은 전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전자 기기의 에너지 소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 고성장은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심각해지면서 전자제품 시장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관해 바브라 박사는 2차 토론에서 “경제와 사회, 환경 문제는 기술 연구 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전자 제품 시장의 경우 획기적인 상품의 등장은 경제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바브라 박사는 “정부의 R&D(연구 개발)지원과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왕 교수는 “산학 연구 클러스터의 확장과 전세계적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실장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반도체 소자와 LED, 장비, 자재에 대한 표준화와 주요 기간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융ㆍ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학 좌담회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좌담회에 참석한 한양대 대학원 김원태<전자컴퓨터통신학과 석사과정 3기> 씨는 “국내외 유명 석학들의 토론을 지켜보면서 추상적이었던 미래 반도체 산업을 구체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 좌담회는 오는 28일 ‘2030년 세계자동차 산업 및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석학 좌담회는 다음달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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