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9.9%가 진로지도에 만족 못해
학생 79.9%가 진로지도에 만족 못해
  • 손영찬 기자
  • 승인 2009.05.23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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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상담센터 2008년도 재학생 실태조사 결과
한양상담센터에서 실시한 2008년도 재학생 실태조사 결과 재학생들은 소속 전공학과와 단대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한편 진로지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학과 선택에 대해 64.0%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했으며 단대 선택에 있어서는 56.7%가 자신의 단대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단대별 전공학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음대, 사범대, 경제금융대, 경영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학과 선택에 타 단대에 비해 좀 더 만족했으며 국제학부, 사회대, 예술학부 학생들은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대 선택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해보면 경영대, 공대 등의 학생들은 자신의 단대에 대해 타 단대 학생 보다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술학부, 사회대, 국제학부는 만족도가 떨어졌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지도에 대해 ‘그저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4.2%이며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이 25.7%로 나와 전체 79.9%의 학생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준비를 위해 학교로부터 가장 도움 받고 싶은 내용에 관해 ‘지도 교수의 진로지도 및 상담활동’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양한 진로 정보 제공’이 19.1%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이 진로 고민을 의논하는 대상으로는 ‘선배 및 친구’가 44.6%, 어머니가 19.0%, 아버지가 14.3%로 뒤를 이었으며 교수는 6.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진로 준비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요인으로는 ‘영어실력’이 22.8%로 가장 높았고 ‘전공능력 부족’, ‘학점’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진로준비를 위해 학교 수업 이외에 하는 활동에는 ‘토익 및 토플’이 30.8%, ‘없다’가15%, ‘영어회화’가14.8%로 나와 진로 준비를 학생이라면 영어 관련 활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로를 결정한 시기에 대해서는 ‘3학년 1학기’가 22.6%, ‘3학년 2학기’가 21%이며 ‘1학년 1학기’,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순으로 나와 과반수에 가까운 학생인 43.6%가 3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준비행동은 진로를 결정하고 그 결정을 실행하기 위해 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그 결과 음대, 예술학부, 사회과학대 등이 정통대, 국제학부, 공대 등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외의 항목은 진로 정체감, 진로장애 등이 있었다.

진로 정체감은 개인이 현재 자신의 진로를 얼마나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혹은 자신이 진로에 대한 명확한 혹은 불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진로 정체감 검사 결과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대한 안정성과 진로 발달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로 그 결과 음대, 사범대, 예술학부 등이 공대, 정통대, 의과대에 비해 높게 나왔다.

또한 진로장애란 개인적인 직업이나 진로계획상의 진전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를 의미하며 검사결과 수치가 낮을수록 진로장애를 적게 느끼는 것을 나타낸다. 단대별 실시결과 국제학부, 의대, 인문대, 경영대가 높게 나타났으며 음대, 사범대, 생활대가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양상담센터는 2007년까지 신입생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작년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이에 석민경<한양상담센터> 전문연구원은 “2007년까지 해오던 신입생 실태조사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의식 및 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양상담센터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의 진로 지도 및 상담 능력 강화 ▲단대와 진로 및 취업 지원 부서간의 연계활동 강화 ▲다양한 직업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단대 학과조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설문지가 배부했다. 설문조사는 각 학과별로 시간을 정해 일괄적으로 실시 됐으며 수거 후 설문조사가 미비한 학과에 대해서는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추가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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