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70살이라면
내가 지금 70살이라면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5.17
  • 호수 1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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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개교 70주년이다. 만약 학교가 아니라 내가 70살이라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양인이 꿈꾸는 미래의 자신 모습은 무엇일지 거리의 리포터에서 물어봤다.

제발 평범하고 싶어요
사람은 별나면 일찍 죽어요. 저는 별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속편하게 평범하게 살고 싶은게 제 꿈이에요. 서울이나 서울 근교에 집 한 채 얻어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허황된 꿈보다는 제가 가진 평범한 꿈이 더욱 정감가지 않나요?
이소현<경상대ㆍ경영학부 06>

일도 하고 자식들 덕도 보고
저는 동기들과 회사를 차려서 70살이 돼서도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끔 당구도 쳐주고 운동도 해야죠. 자식은 세 명이었으면 좋겠어요. 두 명은 좀 별로에요. 가능하면 아들 둘에 딸 하나면 좋겠어요. 딸은 소중하니까 하나만 있어야 돼요. 그때쯤이면 자식들 덕도 좀 보고 살 수 있겠죠?
김은석<공학대ㆍ건축학과 03>

양들과 함께 트로트를
70살쯤 되면 다 털어버리고 시골에서 농사짓고 가축이나 기르면서 살고 싶어요. 푸른 목장에서 양들 사이에 누워 하늘을 보고 싶답니다. 그리고 양 하면 요들송인데, 한국에는 요들송은 어울리지 않고 역시 트로트를 들어야 해요. 트로트를 들으며 양을 치는 노년의 여인이라, 뭔가 매력적이지 않나요?
권희정<국문대ㆍ영미언어문화학부 09>

70살은 나의 전성기가 될 듯
패션쇼 런웨이 디렉터로써 명성을 날리고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지금 무용을 배우고 있는데 사실 의상 쪽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의상을 이해할 때 무용이 도움이 많이 되요. 무용과 의상을 접목시켜 70이 돼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김진영<생체대ㆍ생활무용예술학과 08>

스포츠 PUB에서 맥주 한 잔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모아둔 돈으로 조그마한 스포츠 PUB을 운영하고 싶어요. 외국에서는 스포츠 전문 PUB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단골과 지인들이 모여서 맥주 한 잔 기울이잖아요? 저는 농구 전문 PUB을 만들어 소박한 노후를 즐기고 싶어요.
성영훈<공대ㆍ분자시스템공학과 04>

관 짜고 있어야죠.
70살이면 이제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관 짜고 수의 준비하고, 묘 자리 보러 다니고, 그 때까지 돈을 많이 모아뒀다면 자식들한테 줄 유산도 정리하고 분배해 줄 준비하고 있겠죠. 70대가 되면 정말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미리 준비해놔야 자식들이 편안하겠죠.
김민경<경상대ㆍ경영학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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