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4시간 교통난으로 시름중
서울은 24시간 교통난으로 시름중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11.13
  • 호수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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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확대, 신제도 등으로 완화할 수 있어

지난 8월 12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마케팅연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이미지로 ‘교통체증’이 12위로 꼽혔다. 지난해 전국 총 자가용 수가 1천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그 만큼의 교통시설을 확충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도시 구석구석에 도로교통망이 있고 8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왜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일까.

서울-신도시 연결도로

서울에서 주거형 신도시를 연결하는 자유로, 경인고속도로 등의 정체현상은  고착화됐다. 이런 상습 정체구간 문제의 해결책으로 ‘Parking ride’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주변 위성도시의 지하철역이나 버스 터미널 등 교통 거점에 값싼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해 그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동시에 서울 도심 지역의 주차비를 인상한다면 교통량 감소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심지역 대로의 정체

8~12차선으로 곧게 뻗은 도심지역 대로에서 시원한 교통흐름을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하루이틀 정도일 것이다. 강남대로, 종로 등은 넓은 차로에도 불구하고 연중 상습정체를 겪는 구간이다. 대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교차로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서울시내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차량이 많은 곳이 짧은 직진신호를 받고 적은 차량이 상대적으로 긴 직진신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Parking Ride 시스템
이를 해결하려면 신호체계의 개편이 필수적이지만 연결 되는 또 다른 교차로와의 통행 간격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 보행자 신호대기소가 필요하다. 대로 중앙에 보행자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신호를 두 번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호체계에 융통성이 생겨 교통흐름에 윤활유가 될 수 있다.

한강교량은 정체교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일어나고 있는 한강교량의 교통체증이 심한 이유는 많은 차량이 한정된 장소로 몰리는 탓도 있지만 다리가 끝나는 지점의 차량 분산과 집중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서쪽 끝에 위치한 성산대교는 대표적인 정체구간이다. 성산대교의 남단은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북단은 연희로와 북부순환로 등 차량이 많은 곳과 연결된다. 그래서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차량의 분산은 안 되고 모여드는 차량들의 집중만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차량을 모아주고 뿌려주는 ‘Kiss and Rider’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교량의 입구를 한곳으로 모으고 출구는 신호등과 램프를 통해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강대교 북단 진입램프의 모습이다.

전문적인 행정체계 도입

서울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이유는 비전문적인 교통행정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시내 교통체계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학교 김익기<공학대·교통시스템> 교수는 “교통체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교통설계, 행정 등 전문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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