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학부생 위한 학습 공간 부족
법대 학부생 위한 학습 공간 부족
  • 손영찬 기자
  • 승인 2009.04.12
  • 호수 12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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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법대도서관, 고시반과 로스쿨 차지
학습공간 부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신법도의 모습
25대 법대 학생회는 법대학생을 위한 학습 공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법대 학부생을 위한 학습 공간 부족은 작년부터 제기됐던 문제다. 25대 법대학생회는 현 문제의 대안으로 법학학술정보관(이하 신법도) 2층 대학원 열람실의 185석을 법대 학부생 전용 열람실로 지정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타 단과대학 일부 학생들은 법대 학생회의 요구안에 대해 비판적이다.

김보성<법대ㆍ법학과 08> 군은 “제1법학관에 있던 법대 열람실을 고시반과 로스쿨 학생들을 위한 좌석으로 지정해 학습공간을 침해당한 것 같다”며 “법대 학부생을 위해 제2법학관 2층 대학원 열람실을 법대도서관으로 전환하는 등의 보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수정<법대ㆍ법학과 03> 양은 “법대 학생들은 고시반과 로스쿨로 인해 기존의 열람실을 잃어버려 갈 곳이 없어진 상태”라며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는 법대 특성으로 인해 열람실이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정가영<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8> 양은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법대만 법대 전용 열람실이 없다”며 “타과생의 입장으로서 법대 전용 공간 마련 해주는 것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법대 학생회의 행동이 타 단과대학 학생들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최병기<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4> 군은 “타 단과대학 학생의 입장에서는 신법도 2층을 법대 열람실로 만드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며 “신법도 설립은 우리학교 학생 모두의 등록금이 투자된 것인 만큼 교내 학생 모두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법대 학생회장 이수경<법대ㆍ법학과 07> 양은 “타 단과대학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법대 문제가 아닌 우리학교 전체 열람실 수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타 단과대학의 열람실을 몇 군데 조사한 결과 열악한 환경이었다. 경금대는 경금대 학부생이 약600명인데 열람실은 50석 정도가 있고 공대는 약6천명의 학부생이 있지만 열람실은 200석 정도에 불과하다. 이 양은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장들과 논의를 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양은 “다른 방편으로 사이버 대학의 증축공사가 끝나면 신설되는 1, 2층을 열람실로 쓰는 방안을 학교에 요구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학과장 김선국<법대ㆍ법학과> 교수는 “법대 학부생을 위한 열람실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법대 학부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학교에 로스쿨이 들어 옴에 따라 로스쿨 학생의 기숙사를 위해 작년 고시반 독서실을 기숙사로 대체했다. 이에 없어진 고시반 독서실 대신 제1법학관에 고시반 학생들을 위한 지정좌석제를 도입한 결과 법대 학생들은 300석 이상의 학습 공간을 잃게 됐다. 현재 법대 학생회는 법대 학부생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50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대책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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