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면접이
세상에 이런 면접이
  • 이기태 수습기자
  • 승인 2005.08.29
  • 호수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의적 인재 찾기 위한 이색면접 눈길

기업들의 채용 경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한대신문은 취업 새경향을 소개하는 취업연재 기획 “좁은 취업문 통과하기”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1. 세상에 이런 면접이
2. 성적만으로 취업하는 시대는 지나
3. 이색직종 이렇게 하면 된다
4. 취업의 기초 - 이력서·자기소개서

면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면접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독서토론회, 등산, 삼겹살에 소주 한잔, 축구경기. 직장 내 동호회의 활동이 뿐만 아닌 면접장의 풍경이다. 점점 이색적인 면접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인재 선발 방법도 기업의 수 만큼이나 다채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면접이 입사에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이러한 이색 면접에 잘 대처하는 것은 취업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색 면접들은 채용에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많은 구직자를 힘들게 한다. 이색 면접을 준비하는데 있어 ‘모범형 답안’보다는 소신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색 면접은 획일화된 인재 채용을 탈피해 ‘창조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색 면접이 개인의 성향과 기업 문화의 적응력 등을 판단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색 면접도 미리 준비한다면 낯설지 않다. 기업들의 다양한 이색 면접 실시에 맞물려 대학가에서도 다양한 모의면접을 자주 개최해 대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소니 코리아에 입사한 백승혁<사회대·신방과 05년 졸>은 “다양한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영어면접뿐 만 아니라, 술자리 면접, 시사 토론 면접 등 다양하게 준비를 했다”며 “만약 그런 준비가 없었다면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보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이색 면접을 실시하는 의도와 대처요령을 안다면 이색 면접도 어려운 장애물이 아닐 것이다. 기업들이 실시하는 다양한 면접들 중 대표적인 경우로 독서토론면접, 술자리 면접, 등산 면접, 운동 경기 면접 등을 들 수 있다.

독서토론면접은 ‘책의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가 ’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자세도 면접관이 면접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독서 면접 토론에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등산면접은 산에 오르면서 진행된다. 기초적인 체력이 없다면 매우 힘든 면접이 될 것이다. 면접관은 산에 오르면서 자연스러운 질문을 통해 면접자를 평가한다. 때문에 면접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유리하다. 평범한 대화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기초체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술자리 면접은 기본적으로 구직자의 인성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술자리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 개인의 적성 그리고 기업 적응력 등을 알아보기 위한 면접인 것이다. 술에 취하는 것은 허용되나,  정도를 넘어서면 나쁜 인상을 심어줄 게 뻔하다. 술자리 면접 중 기업의 다양한 정보를 이야기한다면 더욱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경기 면접은 각종 운동경기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경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또한 자신의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쉽도 매우 중요한 평가 목적이다. 열심히 하는 동료를 칭찬하고 실수한 동료를 독려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 갈 때 운동경기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색 면접도 일반 면접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면접 소양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을 통해서 면접의 중요 평가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함양, 그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전략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면접관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의 소양이 없다면 이색 면접을 통과하기는 매우 어렵다.

날로 좁아지는 취업의 문을 이색 면접이 더욱 좁게 만든다. 하지만 이색 면접 역시 넘을 수 없는 산이 아니다. 면접에 대한 기본 소양을 함양하고 다양한 면접 방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면 이색 면접을 쉽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