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연연하는 도전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세요”
“결과에 연연하는 도전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세요”
  • 이유나 기자
  • 승인 2009.03.01
  • 호수 12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족 유학생 김휘<경영학부 04> 동문을 만나다

 

국제봉사동아리 외국인 유학생 도우미, 대학생 경제연합단체 YLC 국제팀장, 대학생 마케터, 중국 중신은행 인턴, 동아시아 한중일 대학생 연합단체 한국PR 담당... 그야말로 빛나는 스펙의 소유자다. 대학생활을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치열하게 살았을 것 같은 그는 생각보다 부드러우며 털털했다. “도전 그 자체를 즐기세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사뭇 진지한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도전의 자극제가 된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아름다운 청년 김휘<경영학부 04>동문을 만났다.

사진 최서현 기자

한국, 그리고 한양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조선족이에요. 때문에 항상 내 민족의 뿌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죠. 마침 유학을 준비하던 중에 한국기업의 활발한 중국진출을 눈 여겨 보게 됐고, 또 내 민족의 역사가 서려있는 그 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유학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우리학교 국제협력팀의 친절한 태도가 학교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어요. 구체적으로 그 절차를 친절하게 소개해주셨거든요. 또 우리학교 공대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 또한 큰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공대를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공대생들과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저 또한 발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거 같았죠.

유학생으로서 적응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유학 첫해에 가장 힘들었어요. 수업보다 문화에 적응하기 바빴거든요. 경제체제도 중국과 달라 그것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여느 학생들과 같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만큼 사안에 대해 내가 결정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어요.
수업은 70~80%는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원래 한국어로 대화는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또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더라고요. 교제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하루에 3~4시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공부했어요. 노력의 결과가 달듯, 1학년 1학기 꽤 괜찮은 성적을 받았죠. 사실 제 또래의 남자 동기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도 한몫 했어요.(웃음)

다양한 경험을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나요
대학에 입학하고서 학기 중에는 공부에만 집중하기에 바쁠 것 같아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어요. 그런데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나서는 학기 중에도 마음먹기에 따라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여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한국인 통역 가이드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죠. 색다른 알바도 해보고 싶었고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었거든요. 두 달의 공부 끝에 당당히 자격증을 따면서 그때부터 저의 도전이 시작됐어요.
대학시절, 학점보다 중요한 것이 참 많아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지만 사회에 나가서 꼭 필요한 것들이 있죠. 그런 것들을 직접 습득하기 위해 대외적인 활동에 열심을 냈죠. 외부활동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외부활동이 적은 편이라는 거에요. 다른 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요즘 흐름을 읽어 안목을 넓히는 것도 중요해요.

사진 최서현 기자

‘대학시절은 ○○다’라고 정의한다면요
대학시절은 ‘운동장’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에서는 일에 대한 성과를 바로 내야하고 실수도 허용하지 않죠. 하지만 대학시절에는 넘어져도 다쳐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그 때 얼마나 다치고 더 단단해지냐에 따라 그 이후의 생활이 결정되죠. 대학시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충분히 활용하세요. 드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그리고 힘껏 달리세요. 결과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두세요. 그 때 도전의 의미를 무색하지 않게 할테니까요. 그리고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세요. 그것이 결코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