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와의 특별한 인연 자랑스럽습니다”
“한양대와의 특별한 인연 자랑스럽습니다”
  • 신승호 기자
  • 승인 2009.02.22
  • 호수 12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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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 MBA과정에 입학한 CEO 이금숙 회장을 만나다

남편의 뜻을 이은 CEO
이 회장이 경영하는 용마 엔지니어링은 도로나 공항에서 수자원분야,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설계와 공사감리, 기술자문을 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다.

기술연구소 운영을 통해 기존 기술의 개선과 신기술연구에 힘을 쏟아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같은 국내 주요 고속도로의 설계실적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40여 개의 장대교량과 50여 개 노선의 국도를 설계할 만큼 도로분야에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녀는 우리학교 토목공학과 출신이자 회사 설립자인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200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현재는 32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 몸담는 기업을 일궈냈다.

그녀의 경영철학에 대해 묻자 CEO답게 눈빛이 더욱 또렷해진다. “토목사업 자체가 국가산업경제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익적 사업 영역이예요”라며 “우리 회사가 내놓은 설계들이 국가발전과 국민편익에 직결되기 때문에 국가관과 사명감, 주인의식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죠” 이 회장은 뿌듯한 듯 말을 이어갔다.

“부단한 경영개선, 수익성 증대, 인화단결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경영방침입니다”

한양대와 인연의 끈
이 회장은 MBA과정에 입학하기 전 이미 서울대 공대 최고산업전략과정을 비롯해 세계경영연구원 최고경영자 과정, 경원대 부설산학 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하지만 앞서 마빈 토케이어가 말했듯이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제가 한양대 MBA과정에 입학하기 전부터 꾸준히 공부를 했지만 한 기업을 이끌고 가기에는 스스로의 능력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요”라며 “요즘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우리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임직원들과 남편이 창립한 회사를 더욱 챙기고 발전시키기 위해 CEO의 배움과 자기계발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경영전략, 마케팅, 조직인사, 미래지향적인 경영역량 같은 것들이요”
이번 MBA과정 입학으로 인해 이 회장과 우리학교의 특별한 인연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남편은 68년도에 한양대 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어요. 몇몇 설계용역회사를 거쳐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죠”라며 “한양대 토목공학과 동문회인 한가람회 회장직도 맡아 재성토목관 건립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라고 전했다.

또 “이제 제가 한양대 MBA과정에 입학해 우리가족과 좋은 인연의 관계를 갖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그녀의 경영전문대학원 과정 입학에 대한 기대와 만족이 큰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이 지면을 빌어 제가 이렇게 MBA과정에 지원하도록 도움을 주신 천병식 교수님, 맹주성 대학원장님, 박재옥 생활과학대학장님, 유병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그녀가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후배, 특히 여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후배님들.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특히 기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취의 기쁨과 함께 좌절의 아픔을 겪게 됩니다. “어떤 문제든 해법은 있다. 해법 없는 문제는 없다”라는 신념을 견지한다면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살아온 역정에서 터득한 지혜입니다.

인생은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세속적 관점에서든 철학적 관점에서든 우리는 성공한 인생의 역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주인공은 지금 숨 쉬고 살아 있는 나 자신일 뿐 다른 사람이 아님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사회는 능력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 전공이 무엇이든 이제는 여성이라고 사회진출에 제약을 받거나 드러나게 차별을 받는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인함, 주도면밀함 등을 기반으로 남성보다 더 인정받고 발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려 있습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로서는 힘겨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토목엔지니어링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후배 여학생들에게 어떤 분야에서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희망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저는 경영이론과 실무를 접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모법생이 되고자 해요. 경영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책임경영주체로서의 역량을 높여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기업을 만들고 싶죠. 그럼으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이 회장 다운 당찬 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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