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우행’의 자세로 전국 최고 대학신문을 꿈 꿔 봅니다
‘호시우행’의 자세로 전국 최고 대학신문을 꿈 꿔 봅니다
  • 심재환 기자
  • 승인 2009.01.04
  • 호수 1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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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 했던 무자년을 뒤로 한 채 소띠의 해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특히 기축년에는 한양대학교가 개교 70주년, 한양대학보는 창간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한양대학보는 자타공인, 명실상부 전국 대학 최고의 신문이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Saving HYU' 등 다양한 아젠다를 선보였고 환경단체에서는 한양대학보의 캠페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학내연구면의 신설로 학내연구동향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했으며 문화면에서는 실용적인 기사로 독자와 함께하는 기사를 이끌어 냈습니다. 취재부는 커리어면으로 학생들에게 유용한 취업 정보를 제공했고 사회부도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기획으로 신문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Saving HYU를 제외하고는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 해가 지난 지금 과연 한양대학보가 전국 최고가 됐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일부 기사에서는 언론사로서의 객관성을 잃는 경우도 있었고 학교나 총학의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어설픈 비판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한 편으론 걱정됩니다.

더군다나 서울총학생회 비리 기사의 중심에는 한양대학보가 아닌 비대위가 있었습니다. 만약 비대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총학의 비리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신문의 중심이 되는 탑 기사 역시 부족했습니다. 기획기사가 부족했고 기사의 배치는 난잡했으며 기사의 제목은 독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2009년 한양대학보가 다시 한 번 전국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토를 ‘호시우행’으로 잡을까 합니다. 판단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또는 우직하고 끈기 있게 일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호시우행이란 사자성어는 지금의 한양대학보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황소고집’으로 정론을 말하는 한양대학보가 되겠습니다. 앞서 말한 황소고집은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억지를 부리는 고집이 아니라 겸손함과 유연함을 겸비한 ‘황소고집’으로 정론을 주장하는 한양대학보를 만들 것을 여러분들 앞에서 감히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독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양대학보는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습니다. 만약 채찍을 들어줄 누군가가 없다면 한양대학보는 발전 동력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그 채찍을 들어줄 사람은 독자 여러분입니다. 전국 최고의 신문사가 되기 위해 독자들의 차가운 독설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이겠습니다.
2009년 한양대학보는 반성과 다짐을 통해 다시 한 번 전국 최고 신문사의 꿈을 이뤄 보려 합니다. 아니 이룰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2002년 대한민국 축구 4강 신화처럼 한양대학보도 그 꿈을 이뤄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끝까지 전국 최고 신문사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기축년 새해 부디 행복한 일만 있길 바라며 이 다짐의 글을 가름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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