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종합위원장 신년축사
노조종합위원장 신년축사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1.04
  • 호수 1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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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이며 현재는 선물이다.

한양대학교 노동조합위원장 송창근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새로운 희망을 품고 기축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매일 매일 쓰여지는 개인의 인생, 나아가 모든 역사는 초판이자 곧 최종판이여서 지나고 나면 돌이키거나 고칠 수 없기에 우리는 항상 미련과 아쉬움, 후회를 쌓으며 살아갑니다.
지난 2008년 역시 부질없는 미련과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떠나보냅니다. 자의이던, 타의이던 간에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는 대한민국을 또 다시 10년 전과 같은 고통 속으로 몰아내었고 남북 관계의 긴장으로 통일이라는 한겨레의 역사적 사명이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새로운 태양이 힘차게 떠오른 2009년이지만 현황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 스스로도 놀랄 만한 저력으로 이 시련을 극복하여 도약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09년 기축년은 국가적으로나 우리 한양대학교로나 매우 중요한 한 해임이 틀림없습니다.
국가적으로 경제 위기로 촉발된 실업문제, 고용불안, 양극화문제,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 문제들을 원만하고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친기업적인 현 정권은 해고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계획이며 아울러 복수노조 허용, 조합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 위기일수록 서로 양보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사회통합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편에 서서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노동자의 일원으로서 한양대학교 노동조합은 이와 같은 노사정 상생의 길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한편으로는 개교 70주년을 맞는 우리 한양대학교는 국가와 민족, 나아가 전 인류의 발전이라는 이 위기의 순간 시대가 요구하는 엄숙한 사명을 위해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 100개 대학으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전 구성원들이 주어진 책임을 넘어서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에는 새로운 한양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12대 총장이 선출되어 이 모든 목표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의 주체중 하나인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학교 발전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새로운 총장과 함께 공통의 목표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양대학교 노동조합위원장 송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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