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혼합형 학습를 지탱하는 교육공학
e-러닝, 혼합형 학습를 지탱하는 교육공학
  • 취재부
  • 승인 2005.11.06
  • 호수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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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학, 새로운 학습방법 설계에서 평가까지 도맡아

일러스트 이영선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KEDI)가 밝힌 사이버 교육 시장의 규모는 5천 억대, 그리고 올해 15조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버 교육 시장 규모가 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 교육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이른 바 ‘e-learning(이하 ‘e-러닝’)’이라고 할 수 있다.

e-러닝은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사회, 열린 교육 사회 등의 시대적 변화와 이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요구로 탄생했다. e-러닝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이뤄지는 교육을 의미한다. e-러닝은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한 열린 학습을 제공하여 교육의 장을 확대할 수 있으며, 연령과 학력을 초월한 평생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실제로 e-러닝은 여러 교육 현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업수준 진단 및 판별 시스템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학교도 지난 10월부터 개설과목 중 일부과목을 e-러닝 컨텐츠로 개발해 VOD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런 e-러닝은 교육 공학계를 아우르는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 미디어와 교육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개발하고 연구해왔던 교육공학은 e-러닝의 시스템 구축과 컨텐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e-러닝을 기반한 새로운 교육체계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Blended-Learning(이하 ‘혼합형 학습’)’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혼합형 학습은 집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e-러닝으로 가정학습을 하고, 이동 중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m-learning’, 그리고 교육기관을 통한 교육이 혼합된 학습의 형태이다. 이는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과 e-러닝 환경을 연계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과 e-러닝 교육의 장점을 결합해 학습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교육공학 분야에서 e-러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혼합형 학습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혼합형 학습의 방법은 특별히 제한이 없으며, 교육기관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프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보완하거나 자율학습 방식에 온라인 협동학습을 접목하는 방식, 다양한 온라인 학습전략에 오프라인으로 보조하는 방법 등 각 교육주체가 처한 상황에서 시행이 가능한 다양한 전략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혼합형 학습은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과정 실행에 있어 적절한 방법을 혼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온라인 형태의 경우 개발비용은 많이 드나 실행에 드는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고, 오프라인 방식은 실행에 드는 비용이 비교적 높으나 시간활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혼합형 학습이 성공을 거두려면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용 컨텐츠 개발, 정책방향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교육공학계의 최신 연구도 이러한 경향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 교육공학분야는 이런 새로운 교육방법의 설계, 개발, 활용, 관리, 평가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공학은 교수체제를 설계하고 메시지를 디자인하고 학습자 특성에 맞는 교수전략을 세우는 설계단계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제공한다.

또한 교수학습에 맞는 매체를 제작하고, 설계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에 근거하여 교수자료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개발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이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공학이 혼합형 학습방법에 대한 설계, 계발, 활동 관리과정과 그 결과물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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