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식당 김치에서 잠자리 나와
사랑방 식당 김치에서 잠자리 나와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5.11.06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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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산에 이어 국산 김치에도 기생충 알이 검출됨에 따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배움터 사랑방 식당 김치에서 잠자리 벌레가 나와 학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탁정민<건축대·건축공학부 02>은 이날 오후 사랑방에 라면을 먹으러 갔다. 탁씨는 김치를 집던 중, 곤충의 날개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히 여겨 김치를 저어보니, 4~6cm의 잠자리가 통째로 나왔다. 탁씨는 “벌레를 건져내고 식사를 마저 하려 했으나 이미 젓가락질에 곤충의 날개가 라면에 섞여 더 이상 못 먹겠다 싶어 카운터에 가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사랑방 식당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벌어져 죄송하고, 사랑방 자체 게시판과 우리학교 인터넷 자유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김치를 납품받고 있는 진보식품에 사과문을 받아냈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납품 업체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숙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랑방에서는 벌레가 들어있던 김치를 전량 수거했다고 밝혔으나, 이미 벌레가 들어있던 김치를 배식 받은 학생들은  사실을 모른 채 식사를 계속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동식<법대·법 00>은 “가뜩이나 김치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교내에서도 마음 놓고 김치를 먹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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