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그리운 순간
내 집이 그리운 순간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10.12
  • 호수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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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은 자기 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처럼 집 떠나면 그리움도 커지지요. 한양대 학생들이 느끼는 ‘집이 그리울 때’는 언제일지 거리의 리포터에서 알아보았다.

어머니 아침밥이 그리워요
저는 거의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는 편이에요. 아침 수업이 많은데 일어나면 바로 나가야 하니까 아침을 먹을 수 없죠. 이제는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는데 익숙해졌지만, 어머니가 해준 김치찌개가 그리워요.
문철용<사회대ㆍ행정학과 05>

기댈 사람이 필요할 때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문득 가을을 느꼈을 때 집이 그리워졌어요.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이 남이 돼 버려 힘든데다가 객지에 있어서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그랬나 봐요. 그럴 땐 친구들과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이 아쉽죠.
이강민<정통대ㆍ정보기술경영학과 06>

텔레비전과 엄마밥
지금 기숙사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데 텔레비전이 보고 싶을 때 집이 그리워요. 좋아하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고 싶은데 기숙사에서는 마땅히 볼 데가 없으니까요. 또 엄마가 해준 밥이 그립네요. 집에 가면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봐야겠어요.
박지혜<과기대ㆍ과학기술학부 08>

슬픈 음식은 항상 나를 울려요
학생식당밥을 먹을 때 엄마얼굴이 떠오르면서 집에 가고 싶어져요. 특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먹다보면 집밥이 절실해지죠. 짜장이 올려진 스크램블같은 충격적인 메뉴를 접한 날은 집이 더욱 그리워져요.
이한림<공대ㆍ원자력공학과 04>

저는 집이 그립지 않아요
지금 통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집이 그립지 않아요. 통학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기숙사에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 1학기 때 의무기숙 할 때 너무 자유롭게 친구들과 놀아서 그런지 그때가 더 그립네요. 부모님의 구속도 심해서 저는 집보다 기숙사가 더 그립네요.
윤리연<언정대ㆍ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8>

혼자 밥 먹기가 싫어요
집이 서울인데 현재 의무기숙 중이에요. 집에 못 올라간 주말에 혼자 방에서 끼니를 해결할 때면 집이 특히나 그리워요. 왜 집에 안 갔는지 후회도 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시끌벅적 떠들면서 밥 먹는 것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걸 의무기숙을 하고서야 깨달았어요.
정유진<공학대ㆍ기계정보경영공학부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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