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 관광학을 세계 정상으로”
“한양대의 관광학을 세계 정상으로”
  • 최정호 기자
  • 승인 2008.10.12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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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되는 조민호<사회대ㆍ관광학부> 교수를 만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 된단다. 게다가 관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도 수상한다. 이만하면 관광학에 있어선 한국의 권위자가 분명하다. ‘실제로도 위엄이 넘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왔군요. 어서 들어와요” 그러나 조심스레 두드린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조민호<사회대ㆍ관광학부> 교수의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럽기만 하다.

‘미개척’분야이기에 도전한 관광학
조 교수는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2009년 판에 등재될 예정이다. 관광학 학술논문 70여 편을 국내 외 저널에 발표하고 유엔 WTO-STEP 교육을 포함한 6건의 국내외 관광위탁교육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관광학이라고 하면 사실 지금도 생소한 분야다. 굳이 연상한다면 ‘호텔리어’, ‘여행 가이드’같은 직업들.
“관광학이 80년도 중반 당시에는 완전히 미개척 분야였고, 생소했죠. 친척이 한양대를 다녔었는데 이런 저런 전공이 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그때 ‘아, 이런 것을 학문적으로 정립해보고 싶다’라는 도전심에서 시작했어요”
어릴 적의 경험이 반영된 것은 전혀 없다며 조 교수는 소탈하게 웃었다. 평범하다면 정말 평범한 계기다. 하지만 지금의 그를 보면 선견지명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고객과 호응하는 학문, 호스피탈러티
“내가 지금 하는 학문이 관광학이지만 ‘경영’과 관련이 깊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은 아니죠”
조 교수가 관심 있는 분야는 호스피탈러티(Hospitality)산업이다. 우리학교에서 새롭게 열린 호스피탈러티 아카데미의 부원장을 맡은 그로서는 당연한 얘기다. 최근엔 유엔 WTO에 참여하는 한편, 베니키아(Benikea)에 참가해 한국 최초의 체인호텔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호스피탈러티 산업이란 서비스 산업 중에서 관광 쪽을 특화한 산업을 얘기해요. 예를 들면 ‘호텔, 외식, 레저, 테마산업’과 같은 산업인데 주로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학문이죠.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최근 교류가 활발한데, 우리 아카데미에서 카자흐스탄의 시ㆍ도 부지사 급을 초청해 관광교육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양국 간의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요”

“바빠도 즐거워서 힘들지 않아요”
요즘 조 교수는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각종 신문에 칼럼을 내는 한편, 방송에도 출연한다. 게다가 각종 토론회도 나가는데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정도다.
“바쁘긴 하지만 힘들지는 않아요. 지금 하는 활동 모두가 상호 보완이 되는 것 같아요. 교수에게 맡겨진 일이 교육, 봉사, 연구라면 최근 하는 활동들은 봉사라고 생각해요. 본격적인 봉사 활동은 2~3년 전부터인데 그 전까지는 계속 교육, 연구만 해왔어요. 지금의 활동은 사실 그 결과라고 해야 할 듯 싶어요”
그의 다양한 활동이 힘들어보일지 모르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인적자원 훌륭해도 인프라 부족 아쉬워”
“우리학교의 관광학부가 좀 더 커지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많은 학과가 있지만 세계 TOP5에 들어가는 학과는 없어요. 하지만 관광학부는 인프라만 다져진다면 분명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요. 제 꿈이죠. 전 우리학교의 관광학부를 세계의 정상 대열에 올려놓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인적자원만큼은 언제나 세계 상위권에 들어가는데 기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게 조 교수의 한탄이다. 우리학교에 왔던 한 학생은 어렵게 들어온 학교를 벗어나 과감하게 스위스의 로잔 스쿨에 갔는데 나중에 보니 최초의 수석 졸업생이 됐다고.
“한국의 시장이 좁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더욱 더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장학금 지원도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보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제도가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학생들이여, ‘판’에서 벗어나길
그가 바라보는 한국의 미래는, 그리고 학생들의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려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꿈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에요. 왜 쉽게만 살려고 하는 정말 궁금해요. 판에 박힌 듯 한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면 무한한 영역이 있어요.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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