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황하게 했던 신조어
나를 당황하게 했던 신조어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10.05
  • 호수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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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가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시대다. 누구에게나 처음 듣는 신조어로 당황한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한양대의 학생들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혹시 '아봉'이란 말 아세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 아이가 갑자기 “아봉!! 아봉!!”하니 조용해졌어요. 그래서 ‘아봉’이 뭔지 인터넷을 찾아봤죠. 알고 보니 ‘아가리 봉인’이더라고요. 아이들이 그런 말을 쓰니까 쫌 섬뜩했죠.
                     신지용<공대ㆍ신소재공학부 02>

저는 신조어 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웠어요
예전에 미팅을 나가서 잘 되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ㄴㅁ’라고 써서 보낸 거예요. 저는 왜 욕을 하냐며 벌컥 화를 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냉무’이었던 거 있죠?
                          강상욱<BK포스닥> 연구원

요즘 애들은 신조어를 좋아해요
 어느 날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내 준 적이 있어요. 정답이 '주석'이었는데 잘 못 맞추더라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ㅈㅅ’이라고 힌트를 줬는데 학생이 '짜식'이라고 하는 거 있죠? 요즘 애들은 모든 게 줄임말로 보이나 봐요. 
 서인우<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4>

이거 왜 이래~ 나 걸인이야
여자애가 너무 당당하게 자기 입으로 “나 걸인이야”이러는 거예요. 거지라는 건가 싶어서 다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답답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걸어다니는 인형이라고!     
                  김정우<법대ㆍ법학과 08>

내게 딱 맞는 줄임말 별명
친구들이 ‘근자감대표’라고 부르더라구요. 뒤에 감자가 붙으니까 대감 이런 느낌이 나서 내가 그렇게 거들먹거렸나 했는데‘근거없는 자신감’이더라구요. 제게 딱 맞는 줄임말인 것 같아 많이 찔렸던 기억이 나네요.
             김지민<국문대ㆍ중국학과 08>

4글자도 2글자로 줄이는 요즘사람들
뒷사람이 저에게 “저... 안닦 좀 빌려주세요”라고 하는데, 뭔지 몰라서 “네?” 이랬더니 계속 “안닦이요 안닦”이라고 하더라구요. 영문을 몰랐는데 ‘안경닦개’였던 거 에요. 요즘 사람들은 겨우 4글자인 짧은 말까지도 다 줄이더군요. 
 박종현<공대ㆍ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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