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캠페인> 한양인, 이것만은 바꾸자
<한대캠페인> 한양인, 이것만은 바꾸자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5.11.06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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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 지키자

대학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일들이 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학우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에 한대신문은 학내에서 학우들이 지켜야할 ‘생활캠페인’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연 재 순 서
1. 커닝 없는 깨끗한 시험 만들자
2. 자전거를 탑시다
3.  금연구역 지키자
4.  친절한 한양 행정 만들자

담배 연기로부터 건강을 지킬 권리가 대두되고 있다. 2003년 7월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건물 내 모든 구역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고 흡연자들은 지정된 흡연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법이 바뀌었다.


그러나 우리학교는 금연 구역 지정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학내 모든 건물은 금연 건물로 지정돼 있으나 건물 곳곳에서 흡연 광경이 목격되곤 한다. 흡연이 자주 목격되는 곳은 각 건물의 화장실 등지이다. 아이디 ‘지킬건 지키자’는 한대신문 자유게시판을 통해 “쉬는 시간이면 제 1공학관 화장실 앞 복도가 담배 연기로 자욱하다”며 건물 내 흡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재순<관리처·관재과>과장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교내 건물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지만 흡연자들의 참여가 부족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그렇다고 흡연자들을 처벌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답해 학교 당국이 학내 금연구역 내 흡연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간접흡연은 미국에서 해마다 4천~5천명에 이르는 암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간접 흡연으로 인해 약 1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암으로 세상을 뜨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실제로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은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간접흡연으로 인해 여러 가지 사소한 잔병의 발병률이 더 높다.

손미나 <경상대·경제학부 05>는 “비흡연자를 고려하지 않는 흡연이 이기적으로 느껴지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내에서도 비흡연자들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은 모든 빌딩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놓고 금연 캠페인을 벌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연 구역 내에서 흡연 시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동시에 금연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비흡연자의 권익과 흡연자들의 건강을 고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배희원<언정대·광고홍보 01>은 “학교 당국에서 규찰대를 조직하여 금연 구역 내 흡연자를 적발 시, 중도 출입 통제 및 벌금 부과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발 및 규제 이외에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금연 구역 준수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서울 총학생회가 ‘클린 한양’, ‘세이브 한양’ 등의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학내를 만들자는 분위기를 유도한 것은 좋은 일례다. 이를 본떠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금연구역 준수를 목적으로 하는 ‘그린 한양’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할 수 있다.  흡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금연구역을 준수하여 우리학교 건물이 항상 깨끗하고 맑은 공기로 유지하는 것이 ‘그린 한양’ 캠페인의 주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흡연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기본이다. 흡연자 곁에 있는 비흡연자들은 담배 연기를 어쩔 수없이 마실 수밖에 없다. 이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문제는 단순히 흡연, 비흡연자들의 몫이 아닌 사회 문제가 되었다. 흡연자들의 지킬 건 지키자는 자세가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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