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한양, 언제나 루터스가 함께”
“하나되는 한양, 언제나 루터스가 함께”
  • 서정훈 기자
  • 승인 2008.09.28
  • 호수 12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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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열정, 응원단 루터스를 만나다


한양인이 기다리는 행사에는 항상 루터스가 있다. 절도 있는 동작, 우렁찬 목소리로 한양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루터스. 굳게 닫혀 있던 신문사 문 사이로 낯선 얼굴이 나타난다. 무대 위에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던 루터스의 31대 단장 차현범<공학대ㆍ기계공학과 06> 군이다. 지난 25일, 비 내린 행당산을 응원의 열기로 채워 넣은 루터스 공연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그를 만났다.


축제의 감동, 아직도 가슴에

지난 봄 축제 때, 루터스는 안산배움터에서 정기공연을 했다.  안산의 봄 축제에서 가장 호응이 좋았던 행사였다. 그때 루터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울배움터에서는 왜 공연을 하지 않냐’는 푸념이 올라왔다.
지난 25일에 열린 응원제는 모두가 기다린 서울 공연이었다. 하필이면 공연 날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비가 내릴 줄이야. 5천여명의 관객을 예상했지만 루터스를 찾아온 관객은 고작 3~4백명 뿐이었다. 아쉬움도 남았지만 열심히 공연했기에 후회는 없었다.

“공연 전 단원들의 손을 잡고 제가 말했어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걸 생각해 봐라, 아쉬움은 남기더라도 후회는 하지 말자. 열심히 즐기면 된다’라고요. 관객 수가 생각보다 적었지만 어찌나 호응을 잘 해주시는지, 공연할 맛이 났다니까요(웃음)”


루터스의 모든 것

루터스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실성이다. 많은 학생들이 ‘응원단이 되려면 몸매나 얼굴이 예뻐야지’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응원단이 되려면 예쁘거나 잘생겨야 하나요?’라고 묻는 순간 ‘아니오’라는 대답이 바로 튀어나온다.

“응원단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성이에요. 오디션에서도 성실성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에요. 응원단장도 마찬가집니다. 단원들을 포용할 수 있고 공연을 할 때마다 처리해야 할 산더미 같은 일들을 부지런히 할 수만 있다면, 성별에 상관없이 3학년 때 누구나 단장이 될 수 있어요”

루터스는 공연에 관련 된 모든 일들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단복이나 공연의 컨셉을 정하는 것부터 응원가를 만드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을 직접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지금은 다른 학교 응원단들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대학 스포츠가 쇠퇴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학교 응원단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하려면 학생들을 많이 찾아가야겠죠. 모든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루터스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또 앞으로도 노력할 겁니다”


루터스 단장으로서의 생활

루터스의 1주일은 바쁘다. 큰 행사가 없을 때도 토요일 오후는 연습을 위해 꼬박꼬박 반납한다. 행사가 있을 때면 1주일 내내 연습실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학 때도 동계ㆍ하계 훈련으로 방학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란다.

“루터스 활동을 하는 만큼 과 생활에 소홀한 것도 사실이에요. 혼자 다니려니 빠진 수업 시간 필기 베끼는 것이 가장 힘들더라고요. 이건 다른 단원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루터스는 동기끼리의 우정이 굉장히 강해요. 외로운 과 생활이 서운하기보다 루터스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눈 것에 더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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