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9.21
  • 호수 12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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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인디언 중에 아파치족이 있습니다. 저는 그 역사를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여러 인디언 중에도 아파치족은 가장 강한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아파치족의 추장이 나이가 많아 은퇴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많은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체력ㆍ지혜ㆍ인품이 출중한 사람을 고르기 위해 활쏘기도 하고, 말달리기도 하고, 씨름도 하고, 여러 퀴즈도 내고, 많은 시험을 거쳤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였지만 다 떨어져 나가고 세 사람이 남았습니다. 이 세 사람을 마지막으로 검정하기 위해 추장은 “뽀얗게 보이는 저 높은 산정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라”고 지시했습니다. 세 사람은 길도 없는 험한 산을 죽기 살기로 올라갔습니다.

한사람은 산정에만 있는 특별한 꽃 한 송이를 꺾어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이 산꼭대기에 있는 꽃입니다” 또 한사람은 매끈매끈한 돌을 하나 가지고 와서 “이것이 산정에 있는 특별한 돌입니다”라고 산정까지 올라갔던 증거를 보여 주었습니다.

세 번째 사람에게 “너는 무슨 증거가 있느냐?” 라고 묻자, “저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추장은 대노했습니다. “산정에 올라가라고 했는데 어째서 넌 그냥 내려 왔느냐?“고 질책하자 그는 말했습니다. “저는 먼∼ 산 넘어 저쪽을 보고 왔습니다. 거기는 아주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비옥한 땅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머지않아 저 산을 넘어 저쪽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겠습니다. 아주 비옥한 꿈을, 미래를 보고 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이 많은 추장은 “네가 다음 추장이다” 라고 그를 지명했다고 합니다. 보다 멀리, 보다 더 먼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것에 성공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이야기 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꿈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동지인 가정에서라면 자식은 그들의 꿈입니다. 사장과 임직원들이 동지인 회사에서라면 희망을 걸고 있는 사업은 그들의 꿈입니다. 올림픽에서 1등을 하면 금메달과 명예와 연금, 포상금 그리고 신나는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그 주인공들, 금메달을 받은 사람들, 바로 그 꿈을 실현한 사람들은 눈물겨운 땀과 수고의 대가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일등을 하는 꿈을 꿉니다. 그러나 1등은 언제나 소수일 뿐, 많은 사람들이 들러리 인생을 살다가 갑니다. 우리의 삶은 몇 명의 주인공을 위해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출연했다가 사라지고 또 출연했다가 사라지는 연극과 같은 것입니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과 관련해 포도주잔에 얽힌 임금님과 젊은 청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날 성공을 원하는 젊은 청년이 임금님에게로 찾아와 성공의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임금님은 신하들에게 조금만 잘못 움직이면 쏟아질 포도주를 가득 담은 잔을 가져오게 해 그 청년에게 들게 했습니다.

 또 군사들로 하여금 청년 양쪽에 칼을 들게 하고 나서 “이 청년이 온 시내를 한 바퀴 돌아오는 동안 한 방울의 포도주라도 흘리거든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라”고 명령했습니다.

포도주잔에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는지라 그 청년은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시내를 돌았습니다. 집중한 덕분에 한방울의 포도주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임금님 앞에 다시 서게 됐습니다. 임금님은 그 청년에게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거지를 봤는가? 그리고 장사꾼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었는가?”라고 묻자 청년은 “목숨을 잃게 된다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임금님은 “네가 나에게 물었던 성공의 비결이란 다름 아닌, 네 목표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돼 있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자신의 연인만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 꿈의 실현에 미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공에 미쳐 속도를 가하면 곧 질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박상태 <법대ㆍ법학과 69>
한국신용평가정보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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