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에너지 사용량, 어떻게 변했나
우리학교 에너지 사용량, 어떻게 변했나
  • 최정호 기자
  • 승인 2008.09.21
  • 호수 12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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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노력 필요한 서울배움터


서울배움터는 리모델링 중인 사범대학, 제1법학관을 제외한 의과대학 본관ㆍ제1의학관ㆍ제2의학관ㆍ제1음악관ㆍ제2음악관ㆍ제1공학관ㆍ제2공학관ㆍ생활과학관ㆍ경제금융관ㆍ인문과학관ㆍ자연과학관ㆍ제2법학관ㆍ제3법학관ㆍ재성토목관ㆍ경영관ㆍ사회과학관ㆍ제2산학기술관ㆍ올림픽체육관 이하 19곳을 재조사했다.
지난 3월, 우리학교 에너지 사용 실태를 보도했을 당시 서울배움터의 절약 노력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19개 단대 어디에도 포스터나 표어가 없었다. 체육관에서 광고용으로 붙인 스티커가 한 개 발견됐을 뿐이었다. 학교 당국에서도 특별한 캠페인계획이 없었고 포스터ㆍ표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생회 차원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각 단대에는 ‘절전 Power Saving’ 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학교 측에서 시행하기 시작한 캠페인의 일부다. 하지만 실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33억893만544원이었던 전기요금은 올해 3~8월 사이 18억7천586만4천515원으로 나왔다. 상하수도 사용요금의 경우, 작년 한 해 8억9천993만460원과 비교해 올해 3~8월 간 요금은 4억7천559만9천760원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의 요금으로 따져봤을 땐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또한 여전히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빈 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종종 발견됐다. 정통대의 경우 지하 1층의 강의실 중 3곳의 불이 켜져 있어 절약에 무관심한 학생들의 의식을 볼 수 있었다. 제1공학관을 관리하는 경비원은 “절전 스티커 부착 이후로 불을 끄기는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생활대에는 절전 스티커조차 거의 붙어있지 않다. 수많은 전등스위치 중 10개 남짓에만 스티커가 붙어있고 그나마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학교에서 애써 시행하고 있는 캠페인조차도 관리가 소홀한 상황이다.지난 보도에서 지적됐던 수도 문제는 아직 스티커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여전히 21개 단대 어디에서도 물 절약 표어 혹은 포스터를 발견할 수 없었다. 절전 스티커 또한 크기가 작고 단순한 멘트로 이뤄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절약 관련 업무를 담당한 시설과에서는 절약과 관련해 ▲구성원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의식 및 실천 ▲장기적ㆍ지속적 정책 사업으로의 선정 및 투자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교육 및 홍보활동 강화 ▲에너지 절약성과의 가시적, 계량적 수치화 및 지속적 동기부여를 절약 실천에 필요한 선행요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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