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전국 대학 최고의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감히’ 전국 대학 최고의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8.09.07
  • 호수 12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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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곶매는 참 어렵습니다. 개개인마다 다른 생각들을 갖고 있는 기자들의 생각을 대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개인 블로그에나 들어갈 법한 가벼운 글을 쓰기엔 장산곶매의 역사적인 무게가 어깨를 짓누릅니다. 그래도 나름 우리 신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고정코너인데 말이죠.
다행히도 올해부터 사설이 부활해 장산곶매의 옆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 부담감은 덜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산곶매를 거쳐 간 선배님들의 발자취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매주 어떤 주제를 다뤄야 편집국장에 걸맞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장산곶매도 예외는 아닙니다. 워낙 다양한 미디어가 공존하는 세상이니 소재야 찾기 쉽지만, 선뜻 어떤 주제로 다뤄야 할지 방향이 잡히지 않아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쓰려고 하는 글은 어디에선가 본 듯한 글이 되기 쉽고, 쓰고 싶은 글은누군가가 쓴 글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장산곶매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소재인 한양대학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난 개강호에 실렸으면 더 좋았을 법한 글이지만, 늦게나마 독자들에게 이번 학기 한양대학보의 ‘거창한’ 목표를 밝히려고 합니다. 지난 학기에 잠시 접어둔 그 목표 말이죠.

본지 기자들에게 ‘방학’이라는 시간은 휴식의 의미보다 반성의 의미가 더 큽니다. 지난 학기 신문을 보면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다음 학기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인 것이죠.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신문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학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난 학기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문화 캠페인 'Saving HYU'입니다. 교내 에너지 절약을 중심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아젠다를 던졌고, 이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컸습니다. 학교가 변하고 있고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중요한 이슈를 선점해 에너지 절약 부분에서는 어느 대학 신문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실제로도 한양대학보에서 보도한 이후, 여러 타 대학 언론사에서 이 주제에 대해 뒤늦게 다루기 시작했고 ‘Saving HYU'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여기서 안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지면상의 큰 변화는 없지만 2학기에 또 다른 아젠다를 준비하고 있고, 보다 나은 양질의 기사로 지면을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학기에도 한양대학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오늘까지 새로운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1학기에 아쉽게 기회를 놓친 새내기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올 3월, 장산곶매를 보고 한양대학보에 지원한 새내기는 지금 어엿한 ‘기자’로서 열심히 신문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지난 학기 키워드가 ‘감동’이었다면 이번 학기엔 거기에 ‘공감’을 더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자타공인, 명실상부의 전국 대학 최고의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감히’ 그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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