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립중앙박물관 100% 즐기기
용산국립중앙박물관 100% 즐기기
  • 주재연 객원기자
  • 승인 2005.10.30
  • 호수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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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대시설로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지난 28일 개관한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기능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갖가지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공연장과 문화상품점, 레스토랑과 커피점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춰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새 박물관은 건물의 가로 길이만 4백 미터가 넘고, 전시 유물만 1만1천여 점이 넘어 전시물을 다 관람 하는 데 총 11시간이 소요된다. 관람에 앞서 테마를 정해 유물을 감산하는 것도 요령이다.

원하는 관람 시간에 따라 최선의 코스를 선택하도록 한다. 박물관 추천 코스로 명품100선 코스와 명품50선 코스가 있다.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명품100선 코스는 1층 고고관에서 빗살무늬토기부터 시작한다. 청동기, 무령왕릉 출토 관꽂이를 거쳐 발해의 불비상까지 감상한다. 복도로 나와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거쳐 역사관으로 들어가 무구정광 대다라니경, 대동여지도를 보고 2층 기증관을 돌아본다. 건너편 미술 1관에서 안평대군의 소상팔경시첩과 정선 풍악도첩 등을 본 뒤 3층으로 간다. 아시아관에서 ‘오타니 컬렉션’ 일부를 보고 미술 2관에서 천흥사 범종과 청자·백자 명품들을 감상하면 명품 100선 코스는 끝난다.

시간에 쫓기는 관람객을 위한 명품 50선 코스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는 5000년 역사 탐방기테마관람 코스로 구석기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유물을 감상하는 코스다.

1시간이내로 관람을 마쳐야 할때는 명품 10선 코스를 돌아보면 된다. 조선일보가 뽑은 명품 10선 코스를 관람하는 것으로 한 유물당 5분정도 감상할 수 있다. 고고관에서 산수무늬 벽돌과 백제 금동대향로, 황남대총 금관과 말 탄 사람 토기를 보고 나와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본다.

2층의 미술 1관으로 올라가 김홍도 풍속도첩을 감상하고 3층 미술 2관에서 반가사유상을 거쳐 ‘연가칠년’이 새겨진 부처를 본 뒤 청자 연꽃넝쿨무늬 매병을 보고 나온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전시이외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연을 위한 극장 ‘용’은 국내 최고 박물관 내에 설치되어있는 새로운 개념의 극장으로 8백70석 규모의 중극장이다. 연말까지 공연 일정으로 많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좋아하는 공연이 언제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야외 공간에 전시된 보신각 종
주목할만한 프로그램으로는 강동석과 골든앙상블(11월 23~24일) 연주회, 유럽이 주목하는 페리아 뮤지카의 화려한 서커스극 ‘나비의 현기증’(11월 4~13일), 가수 윤종신과 뮤지컬 배우들이 꾸미는 ‘뮤지컬 스토리 콘서트’(12월 26~31일)등이 있다. 또 안은미 컴퍼니의 신작 무용 ‘렛 미 텔 유 섬딩(Let me tell you something ·11월 18~19일)’, 이야기가 있는 궁중무용의 재발견(11월 21~22일),  젊은 연출가 김태웅의 연극‘이’(爾·12월 6~21일) 도 관객을 찾아온다.

박물관에 도착하면 무료관람티켓을 발권 받는다. 연말까지는 입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티켓 박스에서 무료관람티켓을 받기만 하면 된다. 관람시 유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모바일 전시안내 시스템’을 대여한다. 중학생 이상부터 대여가능하며 신분증이 필요하다. 영상안내기기는 3천원, 음성안내기기는 1천원으로 이는 관람전날까지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당일 회원가입을 하고 현장대여를 하도록 한다. 보다 재미있는 관람을 위해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터치스크린 컴퓨터 시설로 ‘풍속도 틀린 그림 찾기’,‘유물 낱말 퍼즐’을 즐기며 우리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다. 또 박물관 1층 문화상품점에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한식ㆍ양식당과 카페테리아 등 8곳의 식음료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겨울못 레스토랑 ‘아리수’의 창가자리에서 밥을 먹으면 겨울못이 한눈에 보여 한층 분위기가 좋다. 식후 가벼운 산책을 위해 겨울못 주변을 돌아보면 연못과 나무 조경이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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