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외연수보다 값진 경험”
“어떤 해외연수보다 값진 경험”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9.01
  • 호수 12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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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글로벌 챌린저’로 미국 탐방한 광고·홍보 4인방을 만나다

  26:1의 경쟁률을 뚫고 ‘LG 글로벌 챌린저’의 지원을 받아 2주간에 걸친 미국탐방을 하고 온 ‘블루마블’팀. 지원 받게 된 비결, 화기애애한 친목덕분인가 하고 지레짐작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하는 이들의 진지한 눈빛은 단순한 팀워크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넓은 세상을 꿈꾸는 4인방, 안성호<언정대·홍보학과 03>, 박진환<언정대·홍보학과 03>, 박종현<언정대·광고학과 03>, 이문휘<언정대·광고학과 03>군을 만나봤다.

‘LG 글로벌 챌린저’는 흔한 공모전처럼 지원자가 주어진 주제 안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탐방활동의 주제 및 탐방국가를 선정하는 등 모든 면에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유일무이하다. 지원금도 항공료와 숙식비, 소정의 생활비까지 나와 여타 프로그램과 지원금액면에서도 차별화된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의 계획 하에 모든 일이 진행된다고 생각하니 다른 어떤 해외연수나 외국탐방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어요”

‘블루마블’, 도전장을 내밀다
이름이 독특하다. 마치 어렸을 적 즐겨하던 게임 ‘부루마블’ 과 비슷하다. “원래 ‘블루마블’이란 지구를 뜻해요. 주사위를 던져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험심 가득 한 유년시절의 옛 추억처럼 성인이 된 지금, 그 추억을 실현해보자는 의미에서 ‘블루마블’로 붙였어요”
‘블루마블’팀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주제로 ‘LG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SR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미국에서 잘 발달돼 있다. 그런데 왜 굳이 미국을 탐방했을까.

“CSR은 영국이 원래 제일 발달해 있지만 나라에서 규제하는 바람에 지켜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이에 비해 미국은 영국만큼은 아니지만 CSR이 잘 발달된 나라 중 하나이며 가장 한국사회와 상황이 비슷하죠.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지녀야할 CSR을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힘든 점은 미국 내 대기업에 탐방하기 위한 인터뷰 요청을 꼽는다. 한국 내 대기업에서도 대학생 몇 명이 탐방하겠다고 하면 쉽사리 허락받기 힘든데 오죽하겠냐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미국과 한국의 시차 때문에 이들은 거의 함께 밤을 새며 30통도 넘게 전화를 걸었다. 새벽녘까지 전화통을 붙든 대가로 대여섯 기업을 탐방할 수 있었다.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어요. 영어 잘 못한다고 하면 그쪽에서 오히려 자신도 한국말 잘 못한다며 되도록 쉬운 말로 또박또박 얘기해줬죠. 영어듣기 하는 기분이었어요”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의무감 보다 배우고 싶은 동기부여가 이번 ‘아메리칸드림’의 수확이란다.

한양대의 새로운 ‘역사’가 되길
다가오는 10월 6일 경쟁PT 발표가 있고 11월 초 수상발표가 난다. 이들에게 상받을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은 무의미하다. 참가자 전원이 ‘국가대표’ 대학생 수준급이기 때문.
“다른 학교에는 ‘LG 글로벌 챌린저’ 계보까지 있다는데 우리들은 거의 ‘맨땅에 헤딩’격이었죠(웃음)” 앞으로 참가하고자 하는 후배가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이들. 다가올 11월, ‘블루마블’ 팀이 한양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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